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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1-05-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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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8 07:32 조회 2,7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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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이스의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 한 바 있다.

역설적으로 말히편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다는 결론일 것이다. 수많은 유정 무정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생성과 소멸 불 교에서는 이를 인연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스스로가 홀로 있을 시간을 허락함에 있어 너무 인색한 것이 이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일상적인 범속에 편승하여 표류하느라 자신을 쳐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데 너무 등한시 한 것이 아닌지, 홀로 있는 시 간은 본래적인 자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다.

하루하루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이다. 그래서 버릴 것은 버리고, 나누어 줄 것들은 나누고 하여 순수 자신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하다.

그런데 우리는 외부의 소리와 빛깔과 냄새 와 맛과 그리고 감촉에 너무 민감하여 저 아래 바닥에서 울려오는 진정한 자신의 소리는 듣지 못하고 있다. 생활이라는 채찍에 밀려 마음의 여백은 조금도 없이 시간에 쫓기고, 돈에 쫓기고, 일에 쫓기면서 허겁지겁 살아 가다보니 이제는 쫓기지 않으면 불안하기 조차할 지경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나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환경이나 조건들이 나를 움직 이고 있는 것이다. 심각해도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맞물려 잘 돌 아가는 톱니바퀴같은 일상적인' 생활보다 그 일상 옆에 있는 여백이 아닐까. 일, 물건 샤 람, 시간 할 것 없이 너무 가득 차 있는 세 상 조금의 여유나 여백을 보면 참지 못하는 오늘의 일상에서 당장 우리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서원당으로 가자. 그리고 부처님전에 향 하나 피우고 앉아 자신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바른 대인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고 생각해보도록 하자.

그래서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소리에 귀 기울려 보고 그리고 서원당에 앉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 보자. 나를 붙들고 있는 모든 연을 버리고 오로지 나와 그리고 부처님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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