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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의 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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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1-04-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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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8 05:34 조회 2,8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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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의 불교이야기
무명번뇌를 깨뜨리는 법구

                   1f29bb9a30de5b1d8792a37c745c4bab_1523997176_7931.jpg  금동요령      1f29bb9a30de5b1d8792a37c745c4bab_1523997181_3433.jpg   사리 공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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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식을 행할 때 여러 가지 의식용 법구가 쓰인다. 그 가운데서 밀교의식에서 쓰이는 법구로는 금강저를 아마도 첫손 꼽을 수 있겠다. 금강저는 산스크리트어 바지라 를 금강 또는 금강저라 뜻옮 김한것이다. 금강지저, 견혜저 라고도 한다. 경전에 따르면 금강은 ‘이 보배는 빛 깔은 자영과 같고 금을 녹여 수없이 단련하여 만들었다. 가장 단단하고 날카로워서 옥 을 자른다. 세상에 매우 드물게 있는 까닭에 보 배라 이름한다’ 하여 물질 가운데 가장 굳센 금속으로 치고 있다.

또한「지도론」 에 의하면 ‘마니주는 제 석천이 지녔던 금강의 파편이다. 이 금강은 아수라와 싸울 때 부숴져 염부제에 떨어진 것’이라 한다.

금강저는 원래 제석천의 번개에 붙였던 이름이 었으나 점차 여러 신이나 역사가 지니는 무기를 가리키게 되었다.

인도 고대로부터 무기 로 사용되었으며 제석천 이 아수라를 춰부쉈다 전설이 불교에, 수용되어 중생의 무명번뇌를 굳세고 날카로운 지혜로 부숴 버리는 것에 비유되었다. 이것이 다시 밀교에 이어 져 비로자나불의 지덕을 나타내는 부분을 금강계라 하고 다섯 가지 과지 에 따라 5부로 나누어 금강부를 건립하였다.

금강저는 금,은,동,철 등의 재료를 써서 만든다. 그 형태를 보면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자루를 중심으로 양쪽 끝에 날카롭 게 뻗은 갈고리처람 갈라진 끝의 가닥의 수에 따라 하나면 독고, 세 개면 삼고, 다섯 개면 .오고,일곱개면 칠고,.아홉 개면 구고 부른다. 끝 가닥이 하나 인 독고가 가장 오래된 형식이다. 금강저는 자루부분의 생김새에 따라 이름을 부르기도 하는데, 자루의 중심부 좌우에 불꽃모양을 새긴 것은 보저라 하고 탑을 새긴 것은 탑저라 힌다. 밀교의 의식에서는 의식단에 금강저를 봉안하는데 그 배치법은 탑저를 가운데 두고 사방에 배치를 하는데 이를 오종저라 말힌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3고저나 5고저가 많이 남아 있으 며, 칠고저나 구고저 그리고 보저나 탑저 같은 것은 아직 발 견되지 않았다. 금강저는 번뇌 뿐만 아니라 악마를 물리치고 사악한 것을 몰이낸다는 벽사의 의미를 지니게 되므로 만다라나 사경화 등 불화의 테두리에 금강저 무늬를 그려 넣어 수호 신장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금강저를 설명하면서 더불어 금강이란 수식어가 붙은 금강령도 덧붙이고자 한다.

금강령 또한 불교 의식 때 사용하는 법구의 하나이다. 그생김새는 자루를 중심으로 이래쪽에는 추가 달린 조그만 종이 달려 있고 위쪽은 금강저의 반쪽 부분을 닮았다. 종신 에는 주로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을 많이 새기고 있는데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금강령에서 가장 널리 쓰인 무늬는 사쳔왕상이다. 그 밖에 용을 새긴 것도 있다. 

금강령도 자루 위쪽에 달린 갈고리 형태에 따라 독고령, 삼고령, 오고령, 구고령 또는 보주령, 탑령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개 삼고령과 오고령만을 볼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때로 요령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대개 자루의 위에 붙은 장식이 갈고리 형태가 아니고 사람의 얼굴을 새기거나 보주을 닮은 장식을 하고 있다.

현존하는 금강령으로는 승주 송광사에 있는 금동금강령 (보물 제 176호)을 꼽는다.

고려 초에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금강령은 전체 높이가 20.6 센티미터 이고 종의 입지름은 6.6 센티미터이다. 자루에는 중앙에 굵은 마디가 있고, 종신이 특이한데 위아래가 길쭉한 편이고 4면으로 이루졌으나 곡면을 이루고 있으며, 각 모서리에는 굵은 선으로 테두리를 하고 각 면마다 당초문 형식의 구름무늬 속에 매우 사실적인 용 한 마리씩을 돋을 새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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