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문소리의 영화세상

페이지 정보

호수 21호 발행인 총지화 발간일 2001-02-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7 08:56 조회 2,579회

본문

문소리의 영화세상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f29bb9a30de5b1d8792a37c745c4bab_1523922984_1578.jpg

미래소년 코난, 천공의성 라퓨타, 이웃의 토토로,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원령공주등 애니메이션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이러한 제목들은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어렸을 때 일요일이면 텔레비전 앞에 우리들을 포로로 만들어버린 ‘미래소년 코난’ 은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것이며 만화영화의 주제가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이다. 이 모두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만든 애니메이션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미야자키 히야오의 작품이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줄거리는 이렇다.

“거대 산업 문명이 붕괴되고 나서 천 년후”라고 서술되는 이 영화는 천년전 ‘불의 7일간’이란 전쟁으로 지구는 완전히 황폐화된 후 부해라는 곰팡이의 숲으로 덮혀 버렸고 사람들은 부해에서 퍼져나오는 유독가스로 위협받고 있다. 부해 최고의 검사 유파갸 부해의 독으로인해 멸망한 또 하나의 마을을 지나고…. 장소는 바람계곡으로 바뀐다. 독기를 내뿜는 부해에 둘러싸인 황폐한 땅, 바람계곡족장 인질의 딸 나우시카는 자연과 교감할 줄 아는 특별한 감성의 소유자이다. 어느날 나우시카가 새의 날개처럼 생긴 하얀 소형비행정 메베를 타고 부해의 숲에 착륙해 곰팡이포자를 채취하며 발견한 거대곤충 오무의 껍질을 보고 있을 때 오무에게 쫓기는 유파의 총성을 구해주게 된다. 천년전 세계를 불태웠던 강력한 무기는 ‘거신 병’이었다. 그중 마지막으로 남아 군사 국가 ‘트로메키아’의 비행선이 바람계곡에 추락하게 된다. 거신병을 뒤쫓아 토르메키아군이 마을로 진입해 나우시 카의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마을을 점령한다. 아버지의 죽음에 분노한 나우시카는 마을 사람들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점령군의 황녀 크샤나가 요구한 대로 식량과 다섯의 인질과 함께 트로메키아로 향한다

그러나 그 비행선은 도중에 ‘페치테’국 전투격을 받고 부해속에 추락하고 부해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나우시카는 부해가 대기와 땅이 독성을 빨아들여 정화하는 비밀과' 이 숲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오 무를 비롯한 곤충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바람계곡에서 이 사실을 버 모른채 부해를 불태우려는 토르메키아군의 거신병과 이에 대항한 페지테인의 오무를 이용한 접전으로 모두가 파멸할 상황….

나우시카의 영력이 통해서일까?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오무의 무리는 그 공격력을 잠재운다. 잠시의 정적 후 죽은 줄 알았던 나우시카가 오무의 찬란한 황금촉수에 떠받쳐서 비상하며 깨어난 다. 바람계곡의 큰할머니는 아이들이 들려주는 그 광경에 전설로 전해지는 푸 른 옷을 입고 황금들판을 걷는 전사가 나타났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바람 계곡은 영웅적인 나우시카에 의해 다시 평화를 찾는다는 줄거리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몇가지의 특징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철학과 사상을 읽을 수가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 여성이 등 했고, 게다가 이 여성을 기존 신화속에  반복되어 온 전형적인 남성영웅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인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나우시카의 진정한 힘은 ‘폭력’ 이 아닌 ‘이해와 대화’ 라는 능력이다. 다음은 상업 애니메이션에서 무시되  일쑤인 군중과 조역들에게까지 개성을 부여한 섬세함을 볼 수 있다. 셋째는 이분법적인 선악의 구분이 한층 모호해져 인간들간의 대결구도는 여전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의 충분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배경이나 상징 도구들은 고대 신화의 틀속에 담겨 있긴 하지만 그것은 현대문명사회에 대한 진지하게 성찰을 할수 있도록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야자키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작품속에 펼쳐져 있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때문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