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신이 부른 불상파괴의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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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1-04-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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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8 05:09 조회 2,737회본문
종교는 문화를 꽃피우지만 한편으로는 문화를 파괴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는 고대 이집트 조상들은 코가 온전한 것이 없다.
기독교들이 이교의 상징인 이집트 조상들의 숨구멍을 막기 위해 코를 깨뜨린 것이다.
찬란한 신라불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주 남산의 불상을 보면 온통 깨지고, 부서지고, 머리가 없으며, 파괴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얼마전의 단군상 파괴와 불상에 십자가를 그려놓는 만행은 종교의 믿음이라는 미명아래 타종교에 대 적대감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지금도 중동의 한곳에서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아프가 니스탄 바미안 불교유적파괴 작업이 강성 회교도인 탈레반 군사정권에 의해 불상파괴 만행이 자행되었다.
국토의 95%를 장악한 이슬람 원리주의세력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는 포고문을 통해 불상은 이슬람교 에 대한 모독이므로 신앙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모두 제거 해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이 지역에 있는 세계적 문화유산인 불상들을 파괴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인도에 접해 있을 뿐 이니라 이란과 중앙아시 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세계 최대불교유적지중 하나다. 특히 산절벽에 31헤에 걸쳐 2000여개의 석굴이 뚫려 있는데 그 중에서 유명한 세계최대의 불상인 동대불과 서대불 등 대형불상이 있고 석굴군의 불상과 불화는 세계적인 보물들이다.
비미안 석불들은 2세기께 서북 인도의 가불강 하류 평원 지대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인도 쿠샨왕조가 꽃피운 간다라 불교미술의 걸작품이다.
지금은 비록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포함돼 있지만 그 유적 들은 인류 전체의 문화 유산이다. 적어도 주변 불교국가들 에는 함께 공유할 권리가 있는 역사적 유물이다. 탈레반정 권은 이러한 문화유산을 잠시 보관하고 관리할 의무가 있을 뿐 함부로 파괴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과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간곡한 설득과 주변 불교국가인 태국, 네팔, 스 리랑카와 유럽연합국가들은 불상파괴 중단을 요청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김대중대통령도 유엔등 국제기구에 불교유적인 미얀대불의 파괴를 막기 위한 국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으며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비롯한 민주당 불자의원 및 한나라당 불자회도 성명을 통해 불교유적 파괴를 중지할 것을 호소하였다.
이러한 노렦에도 불구하교 "그저, .돌덩이를 부수는 것인데 왜 이라 소란이냐”는 탈레반 정권의 시각은 '맹신과 무지 뛰어넘는 정신병자적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풍화와 공해에 무너져 내리는 많은 문화유 적들을 보존하기 위해 지구촌 전체가 시간과 처철한 싸움을 벌리고 있다.
탈레반 정권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불상이 이슬람교에 대한 모독으로 신앙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불교문화에 대한 파괴이든, 현재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파키스탄을 포함한 3개국에 불과하여 정권의 세계적 고랍화 움직임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석불을 파괴하든, 이유야 어쨌든 불상파괴는 야만적 반달리즘(문화유산 파괴행위) 이다.
문화유산은 종교적, 군사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인 어떠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다음세대에 물려줄 인류의 소중한 가치이며 현 세대가 지켜야할 절대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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