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우리 나라에 밀교종단을 표방하는 종단이 크게 총지종과 진언종 그리고 진각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세 종단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역사적인 연관성은 무엇인지요?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디가 simuen)

답 : 총지종 진각종 진언종은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교상과 사상의 이견등 여러가지의 이유로 인하여 분종이 되었습니만, 역사적으로 진각종에서 진언종으로, 또 진각종에서 총지종으로 분종되었습니다. 지금은 별개의 밀교종단으로서 각기 독특한 수행법으로 중생제도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진각종에서 진언종, 총지종이 분파되 었다는 내용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과거 사실에 안주하느니 서로가 독립적 종단으로서 서로 협조하고 공동발전해나 가는 것이 한국밀교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들 세 종단의 차이점으로는, 첫째, 총지종, 진각종의 스승님（현교의 스님）들은 머리를 깎지 않는데, 진언종은 삭발승과 유발스승님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로 총지종,진각종은 불상을 모시지 않고 비로자나부처님의 또다른 모습을 하고 계신 관세음보살의 본심진언인 육자대명왕진언 ‘음마니반메훔’을 모시고 있는데 반해, 진언종은 비로자나부처님의 불상을 모시고 였따는 점입니다.

 '셋째, 총지종 진각종은 일반적인 현교의 승복과는 달리 법의와 금가사만을 수하는 데 반해, 진언종은 삭발승의 경우 일반 현교스 님들처럼 승복 일체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총지종과 진각종의 경우 가장 큰 차이점은, 첫째, 총지종은 ‘옴미’니반 메훔’의 범자를 본존으로 삼고 있으나, 진각종은 금강계만다라에 나타나는 37존을 모시고 그 가운데 한글로 새겨진 ‘옴마니반메훔’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습니다. 둘째,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할 때, 총지종은 오른손에 108염주를 쥐고, 왼손으로 금강권을하여 염송을 합니다. 진각종은 금강계대일여래를 나타내는 ‘지권인’을 결하여 염송합니다. 따라서 총지종은 염주의 횟수를 정하여 염송하고, 진각종은 시간을 정해놓고 염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