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의 오류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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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1-07-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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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9 07:31 조회 2,456회본문
인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끊임없이 흘러가고 늘 변하고 있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남을 판단 할 수 없고, 함부로 심판할 수가 없다.
우기가 누군가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함부로 판단을 힌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한 달 전이나 두 달 전 또는 며칠 전의 낡은 잣대로 현재의 그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 났는지, 또는 일어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 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이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 때 그는 이미 딴사람이 되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말로 비난하는 버릇을 버려야 내 마음 안에서 사랑의 능력이 자린다. 이 사랑의 능력을 통해 생명과 행복의 싹이 움트게 된다.
또, 우리는 얼마나 일상적으로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가. 의미없는 말을 하루동안 수없이 하고 있다. 사람을 만나면, 서로가 유익한 말보다는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너무나 많이 한다.
말은 가능한 한 적게 해야 힌다. 한 마디로 충분할 때는 두 마디를 피해야 한다. 말이 많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간에 그 내부는 비어 있다. 말이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할수 있어야 한다. 불교경전은 말 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인간의 말이 소음으로 전락한 것은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소음과 다름없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말을 안해서 후회되는 일보다도 말을 해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 오늘부터 말을 아끼자. 생활 속에서 닦는 것이 이런 것이 이닌가. 생활속의 불교, 생활속의 밀교는 별다른데 있는 것이 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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