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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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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7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1-10-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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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이학송 필자법명 청봉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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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9 09:12 조회 2,5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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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에세이

미국 테러 사건 이후 서로 싸우는 인간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폭력과 전쟁은 역사 이래 계속 되어왔고, 인간들은 도처에서 속이고 해치고 죽이는 일을반복하고 있습니다.

존엄한 생명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말입니다. 과연 더불어 함께 살지 못하고 상대방을 해치고 죽이려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경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 었다. 그 때에 존자 마하 카챠나는 바라나 마을의 한 숲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에 바라문이 찾아와 카챠나에게 물었다.

”나라를 지배하는 왕과 왕들이 서로 싸우고,

바라문과 거사들이 서로 싸우는 이유는 무엇입니 까?” 마하 카챠나는 대답 하였다.

”탐욕에 얽매이고 집착하기 때문에 서로 싸웁니다.”

”그렇다면 출가자들은 왜 서로 싸우지요?”

”자기 생각에 매이고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바라문은 다시 물었다.

”탐욕이나 견욕에 얽매이거나 집착을 떠날 수 있는 길은 없습니까?”

존자 마하 카챠나는 대답하였다.

”우리 스승인 여래 · 응공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께서는 탐 과 견욕의 매임과 집착을 능히 떠나셨습니다”

”불세존께서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

”불세존께서는 지금 코살라국 사위성 기수급고독원에 계신다.”

그 때에 범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붙이고, 부처님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찬탄하였다.

불세존 · 여래 · 응공 · 등정각께 귀의하나이다.

능히 탐욕과 견욕에의 모든 매임과 집착을 떠나 그근본을 깨끗하게 하였나이다.”

〈잡아함경 2권 64 집조관장경〉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진리를가르치는 성인과 그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의해 많은 생명이 기쁨을 누리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과 본능에 따라 살아갑 : 니다. 그래서 그 욕망이 충족될 때는 만족감을 느끼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불만을 갖게되고 남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또 한 분류는 잘못된 가치관과 믿음을 최고로 알고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사람을 인 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편견과 아집에 꽉 차 있어 상대방 생명의 존엄함을 알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거나 조직 화되면 엄청난 위험이 따릅니다.

과거 역사에서 살펴보면 독일의 나찌주의나 일본의 군국주의,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를 점령 식민지로 삼은 소위 강대국이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등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 접어들어 세계 흐름을 주도했던 미국이나 구 소련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는 과정에 잘못된 다양한 형태의(종교, 문화, 경제 등) 침략을 자행했는데 이 밑바탕에는 집단의 엄청난 욕망이 깔려 있었기 때문입다.

우리 사회에도 이념간의 대립에서 지역감정, 편가르기 등으로 상징되는 사회 갈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기 위해 안달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든 존재가 연기의 법칙에 의해 상호 의지하고 관계성 속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존귀한 존재이며 서로 사랑을 베풀고 살아가야 할 존재입니다. 자신의 욕망이나 본능, 편견, 어리석음, 아집 등을 벗어나 찬란한 진리의 세계에서 살 수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 침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길입니다. 이런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과 믿음이 더욱 많아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청봉 이학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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