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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선 그림속의 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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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1-07-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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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9 06:37 조회 2,9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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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선 그림속의 불교이야기
여러가지 수인, 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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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보주의 지물 : 여의보주의 구슬을 지물로 삼고 있는데, 

이 결인을 여의보주수라 하고, 진언을 여의보주수 진언이라고 한다. 

여의보주는 갖가지 보배와 재물을 지녀서 부유해짐을 상징한다.

진언은 ‘옴 바아라 바 츠라 훔바타’ 이다.



시무외인

중생에게 무외를 베풀어 공포와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고통을 없애주는 자비의 덕을 나타내는 수인이다. 이 수인에 관해서는 법구비유경  을 비롯하여 아비딤비바사론, 대비비사론 등에 설해져 있다. 그 내용은 석가여래께서 왕 사성에 계실 때 데다밧다가 아사세왕을 유혹하여 모략을 꾸며 부처님을 성 안으로 초대하게 하였다. 그 모략이란 코끼리에 술을 먹여 날뛰게 하여 부처님을 커다란 코끼리의 발에 밟아 죽이려고 못된 꾀를 낸 것이다. 술에 취해 달려드는 코끼리를 부처님께서는 오른손을 들어 다섯 손가락을 펴보이셨다. 그러자 날뛰던 코끼리는 그 자리에 얌전히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이를 불전문학에서는 ‘취상조복’이라 이름하고 있다.

시무외인의 손가짐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위로 뻗치고 손비닥을 밖으로 내보여 어깨까지 들어올린 모습이다.


여원인

부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중생이 원하 는 바를 이루게 하여 주시는 덕을 드러낸 수인으로 시여인 , 시원인,만원인이라고도 힌다. 손가짐을 보면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아래를 향하여 손 전체를 늘어뜨린다. 시무외인과 거의 반대의 모습이다.

이 수인은 다른 수인과 달리 부처님께서 어느 때 어떤 장소에서 어떠한 연유로 이 수인을 취하셨는지 밝혀지지 았다.

사무외인과 여원인 이 두 가지 수인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불상에서 존명과는 관계없이 두루 이 수인ㅇ르 취하고 있어 통인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특히 여원인에서는 밑을 향한 다섯 손가락 가운데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구부린 형식을 지닌 불상이 많아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천지인

지금가지 석가여래와 관련된 근본오인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석가여래와 관련하여 탄생불이 취하는 수인으로 천치인을 덧붙일 수 있겠다.

실달타 태자가 탄생하자 먼저 천안으로 사방을 돌아보고 모든 국토와 온갖 생물을 죄다 살펴본다. 그리고 지계와 선정과 지혜 그리고 선 에 있어서 자기만한 경지에 도달한 이가 한 사람도 없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사자후를 토한 뒤 동 ·서 ·남 ·북 ·상 ·하의 육방을 향해 각기 일곱 걸음씩 내딛자 그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난다. 천지인은 바로 이 장면을 상징하는 수인이다. 우리가 부처님오신날 관불의식에서 뵙는 탄생불이 오른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내려 땅을 가리키는 모습에서 이 수인을 볼 수 있다.



지권인

비로자나불이 맺는 수인이다. 우선 손가짐을 보자. 왼손과 오른손을 각각 엄지를 속에 넣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다. 다음에 왼손을 가슴에 올려 들고 집게손가락을 풀어서 곧게 세운다. 이어 주먹 쥔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으로 곧게 세운 왼손 집게손가락의 마디를 감싸 잡는다. 이때 왼손 집게손가락 끝과 주먹 쥔 오른손 엄지 손가락 끝을 서로 맞댄다. 이러한 손 모양은 일체의 무명 번뇌를 없애고 지혜를 얻는다는 뜻, 또는 이 와 지는 둘이 아니며, 부처와 중생은 본래 동일하며 미혹함과깨달음도 본디 하나라는 뜻이라 한다.



미타정인 

미타정인은 아미타여래의 수인으로 묘관찰지정인이라 고도 한다. 아미타여래의 수인은 아미타 사십팔대원만큼 그 종류도 많은데 우리 나라에서는 미타정인만 볼 수 있다. 미타정인은 구품인이라고도 한다. 구품이란 아미타여래의 정토인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사람들은 그의 행업이 깊고 얕음에 따라 상품 · 중품 ·하품의 세 부류로 구별하고, 다시 이 삼품은 각각 상 ·중 ·하의 삼생이 있어 모두 구품으로 나뉜다. 이렇게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각각의 무리에 상응한 아미타여래의 자비의 모습을 상징으로 나타낸 것이 아미타정 인이다.



지물

우리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는 태극기이고 나라꽃은 무궁화이다. 나라마다 국기와 국화 그리고 국가를 제정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애국심을 갖도록 힌다. 사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에서 우승하여 애국가 가 연주되고 태극기가 올라가는 광경을 볼 때 시상대에 선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텔레비젼을 시청하는 우리도 찡한 감정의 복받침을 느끼곤 한다. 이렇듯 국기는 그 나라를 표상하며 국민들 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북돋는다. 불교에서 관음보살을 비롯한 수 많은 존상들이 손에 어떤 기물을 들고 있는 것을 일러 지물 이라 힌다. 이들 지물은 각각 보살이나 호법신중들이 중생을 제도하고 불법을 지키기 위한 각자의 깨달음. 자기의 다짐,자기의 바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보살들의 몸에 화려한치레 곧 영락장엄을 하는 것은 바로 중생제도를 위한 수행공덕이 마치 아름다운 구슬이 영롱하게 반짝이듯 보살의 몸 밖으로 빛남을 상징하는 것이다. 또한 대원본존지장보살이 한 손에는 석장과 다른 한 손에는 미니보주를 지닌 것은 지옥문을 깨뜨리고 지옥의 어둠을 밝게 비 어 지옥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지장보살의 바램을 상징하고 있다. 

문수보살이 지닌 칼은 무명을 베는 지혜를 상징히며, 관음보살이 지닌 정병은 중생의 목마름을 달래주는 불사의 영약 곧 감로수를 담고 있다. 경전에 나타난 지물의 종류는 대단히 많고 그 지물을 갖고 맺는 인상곧 계인의 종류를 하나하나 열거하기 곤란할 만큼 다양하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한역경전에 속하는 지역은 동일한 원어 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표기가 있고 또 그 번역어 해당하는 자기 나라의 물건 형태로 표현하기도 하여 본토인 인도와 차별된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한편 이들 지물을 지니는 방법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직접 손으로 잡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연꽃 위에 지물을 얹어 놓고 그 연꽃줄기를 손으로 잡는 방법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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