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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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9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1-12-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원송정사 필자소속 밀인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0 19:24 조회 2,940회본문
죽비소리
제가 어릴 적에 어머님이 담 밑에 작은 웅덩이를 파 놓고 겨울 내내 동안 음식물 찌꺼기 같은 것을 그 곳에 부어 두곤 하시다가 이른 봄에 호박씨 두어개를 심으셨다. 그 호박씨가 자라 잎과 줄기를 이루고 담위에 올려져 호박을 열게 하였다. 담 중간에 호박이 달리자 아버지께서는 나무 가지를 몇개로 지주대를 만들어 호박을 받쳐놓아 열매가 굵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지금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익히고 배우면서 준제진언과 육자진언을 염송 하면서 순리와 평등심을 공부하고 있다.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는 잘 모르나 수승화강이란 말이 있다. 내려만 갈려는 물 기운은 올려주고 올라만 갈려는 불기운은 내려서 몸의 기운을 조절하여 조화를 이룬다는 말이다. 씨를 심는 마음, 열매를 튼튼하게 맺도록 지줏대를 세우는 마음처럼 화가 이뤄졌을 때 우리 불자들은 진실한 저 언덕의 해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원송정사 <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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