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속의 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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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1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2-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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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4 19:00 조회 2,527회본문
등에 나무가 난 물고기<묵어>
물고기를 보면 밤에도 눈을 뜨고 있으므로 물고기와 같이 항상 깨어 있으면서 부지런히 정진 수행하라는 뜻으로 아침저녁으로 나무 물고기로 소리를 낸다.
목어는 대부분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지만 머리를 용의 형상으로 하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되기도 하는데 이는 잉어가 용으로 변한다고 하는 어변성룡을 표현한 것 이며 어변성룡은 곧 해탈을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물고기라는 중생이 용이라는 깨달은 중생 즉 보살이 됨을 뜻하는 것으로 결국 목어를 울리는 것은 중생으로부터 보살이 되라는 깊은뜻이 있다.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설화그림으로 물고기 등에 나무가 나있는 그림을 어느 사찰 벽화에서 본 기억이 남아 있으리라.
『옛날 중국 동정호(양자강)가까이에 공부가 하늘에 까지 닿은 도승한 분이 있었다. 중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까지도 스님의 높은 가르침을 받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스님 밑에는 많은 제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중 한 제자가 공부를 하려는 뜻을 세워 스님의 제자가 되기는 하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게으름이 나서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장남만 일삼았다.
스님은 여러번 타일렀으나 게으른 제자는 스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계속 방종한 길로만 흘러갔다. 할 수 없이 스님은 그 제자에게 벌을 주기로 결심하고 신통력을 부려 물고기로 만들어 동정호 속에 던지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반성을 하면 다시 사람으로 되돌려 주겠으니 참회하고 근신 하라” 그러나 물고기가 된 게으른 제자는 반성은커녕 물속을 마음대로 헤엄쳐 다니며 처음 보는 물 속을 구경하면서 더 재미있게 놀기만 하였다.
이를 안 스님은 물고기에게 더 무거운 벌을 주기로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물고기의 등에 커다란 나무를 한 그루 심었다. 등에 나무가 생기자 물고기는 헤엄을 칠 수도 없고 먹이를 잡아 먹을 수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풍랑이 칠 때마다 등에 있는 나무가 흔들려 등에서 살이 찢어지고 피를 흘려 뼈가 깎이는 듯한 고통을 겪었다. 그제서야 이 게으른 수행자 물고기는 후회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고달픈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몇 년이 지난 후 마침 스승인 스님이 배를 타고 동정호를 지나게 되었다. 물고기는 이를 알고 스님에게 다가가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빌고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하였다. 스님은 제자가 충분히 반성하고 참회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에서 사는 미물과 함께 외로운 영혼들을 천도 하는 법회인 수륙재를 베풀어 그를 다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물고기 등에 있던 나무로 목어를 만들어서 절에 걸어두고 아침 저녁으로 사람을 모을 때 치면서 많은 수행 자들이 늘 경계심을 갖도록 했다』고 한다.
목어는 후대로 내려오면서 더욱 둥글고 작게 만들어져 항상 몸에 지닐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목탁이라고 한다. 목탁은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기 전부터 어려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아려주는 도구에서 불교 전래이후 대추나무, 박달나무, 은행나무, 괴목으로 만들어 지고 있으며 모양도 예쁘고 소리도 청아한 귀중한 법구중의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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