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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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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1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2-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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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4 19:25 조회 2,4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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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밀교
색은 또다른 밀교방편의 하나이다

얼마전 17에서 색채 심리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내용인즉 사람에게 빨간 광선을 쪼이면 신체활동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었는데, 줄곧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봤던 기억이난다.

색을 인간생활에 이용한 것은 이미 오래 전 중국, 인도, 티벳 등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특히 정신 치료에 색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수 천년 전 이집트에서부터 비롯되었는데, 제사장들은 빨강, 노랑, 파랑과 같은 색이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고 믿었다. 수천년전에도 오늘날과 같은 정신심리치료가 있었다는 셈 이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에너지의 근원이 빛이요, 그 빛은 우리의 눈을 통해 흘러 들어 온다. 우리는 그것을 색이라는 형태로 보게 된다.

색채전문가들은 색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빨간색은 ’활기, 용기, 자기 확신, 힘과 행동’을 상지하고, 주황색은 ’행복, 확신, 왕성함’, 노란색은 ’지혜, 명확성, 자신감, 상상,  쁨과 호기심’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

최근 실험에서 닭에게 노란색의 광선을 쪼였을 때 더 많은 알을 낳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불교에서 색의 활용은 어떤 경우일까. 의례와 의식, 도량의 장엄, 가사 등 모든 면에서 색이 활용되었다.

특히 밀교에서 색은 교의와 신앙의 상징과 표현으로써 의궤 작법에 다양 하게 사용되었다. 육대를 각 성덕에 따라 6가지 색으로 나타내었고, 만다라에서는 중심 오불의 황, 백 ,적, 흑, 청색을 위시하여 제불보살에 까지 색이 사용 되었다.

종조님께서 색을 활용한 예는 승단의 법의라 할 수 있다. 밀교의 사종 수법을 근거하여 각각의 색깔에 따라 4색의 법의를 제정하셨던 것으로 교상과 사상에 따른 적극적인 색의 활용이었다. 이와 같은 색의표상은 밀교사상의 전형이요 큰 특징이라 하겠다.

TV를 보며 필자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종조님께서 색을 활용하면서 불교의 교리와 사상의 표현 뿐만 아니라 혹시 정신심리적인 측면을 조금이라도 감안하지는 않았을까?’ 글 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 점만은 분명하지 않을까. ’색은 이미 우리에게 또다른 밀교방편의 하나라는 점’이다. 조용히 색의 의미를 되새기며 금강염송에 들어가 본다.

〈법장원 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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