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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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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0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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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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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4 17:05 조회 2,4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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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밀교
밀교의례는 일상의 표현이다.

밀교의례나 수법을 지세히 들여다 보면, 대개가 당시 인도인의 일상생활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한 예로, 예불의 형식을 들 수 있는데, 고대 인도인들 의 손님접대 형식을 고스란히 빌리고 있다.

인도인들의 일상을 보면, 주인은 목욕재계하여 몸을 단정히 하고 집 안팎을 깨끗이 하여 손님맞을 준비를 한다. 손님이 오면, 꽃과 향‘ 음식 등으로 환영의 뜻을 표하며 정담을 나눈다. 손님이 갈 때는 정중하게 배웅까지 한다.

밀교의 수법은 이 ‘손님맞는 법’ 에서, 손님을 불보살의 본존으로 대체시켜 놓는다. 밀교의 양부 대경인 『대일경』이나『금강정경』에서 손님맞이형식을 보게 보게 된다. 이를 지금의 우리 일상에 배대를 해보자.

‘진언행자가 도량에 나아갈 때는 우선 손을 씻는다. 양치질을 한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아침에 일어나 시작되는 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다.몸을 단정히 하는 것은 진언행자가 도량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요, 하루를 준비하는 우리 일상에 비유된다. 경은 계속 이어진다.’도량에 이른다. 도량에 들어서서 문을 열고 들어갈 때는 문을 연 뒤, 손가락을 세번 튕긴다.’

이를 탄지라 하는데, 밀림에 들어갈 때 야수나 뱀 등을 쫓기 위한 고대 인도인 들의 생활습관어서 유래되었다. 이것을 밀교에서는 예불의 작법에 적용시키게 된다. 도량에 들어서면서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계신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을 탄지로써 깨우는 것이요, 무명중생이 예불 드리러 왔음을 불보살님께 알리는 신호이다. 우리 일상 가운데 윗사람께 올리는 문안인사를 연상케 한다. 이 새벽예불이 바로 도량석이요, 탄지나 헛기침의 역할이 목탁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이 밀교는 일상 그 자체를 밀법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법장원 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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