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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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3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4-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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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5 09:25 조회 2,469회본문
중풍으로 팔과 다리가 마비되어 걷지도 못하는 분들을 휠체어로 모시고 다니면서 물리치료를 받게 하거나 화장실로 모시고가 용변 보는 것까지 수발을 드는 모습은 참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못할 일 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과 같이 어른에 대한 효도 의식, 경로사상이 퇴색하고 있는 시대에 중풍오로 인해 신체가 불편한 노인, 치매노인, 가족 없이 혼차서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무 의탁 독거노인 등을 돌보는 일이 아무리 직업이라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런 일을 하고 있는 불교총지종 역삼재가노인복지센터의 신임 조영표 관장님께 인터뷰 요청을 하고 복지센터를 방문하였다.
먼저 관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관장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제가 1999년 4월 1일부터 복지센터 부장으로 근무했으니 이곳 노인 복지센터에서 일한지 정확히 3년째 입니다. 그동안 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일하고자 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다 달성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요. 또한 한 조직의 대표자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저를 관장으로 임명해 주신 불교총지종의 종령님, 통리원장님 이하 여러 스승님 들의 뜻을 깊이 헤아려 더욱더 정진하겠습니다:
관장님은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지 않으신 것으로 아는데
사회복지 전공이라는 말은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대학 전공은 정치외교학과였습니다. 정치의 목표는 바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라 생각합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이것은 바로 사회복지의 목표입니다.
제가 작년에 동국대학교 불교대 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는데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보니 사회복지 역시 정치의 한 영역이었으며, 종교와는 원리상 아주 밀접한 관계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회복지는 대학에서의 전공유무도 중요하지만 심성이나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보살심이겠지요.
거창하지만 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현황과 과제
우리나라 정책 중 다른 사회정책 과 마찬가지로 노인복지 역시 아주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으로 등장하 고 있습니다. 의식과 의자가 아니라 객관적 현실이 그렇게 변화하고 있 다는 것입니다.
피에서는 전체 인구중 노인인구의 비중이 7%를 넘어서면 고령화 사회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2001년에 7%를 넘어섰습니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 여러 가지 노인문제가 등장합니다. 평균 연령 상승으로 인한 각종 퇴행성 만성질환 노인의 증가, 중풍이나 치매 노인 수발에 따른 가족들의 문제, 노후의 안락한 삶을 위한 경로연금 문제 등 사회적으로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들을 야기하며, 이것을 해결 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 노인복치정책은 미흡한 수준이며 그에 따른 결과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과 같이 현대판 고려장이 등장하기도 하고, 중풍치매 노인 수발문제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기도 하고, 무의탁 독거노인이 사망한지 1〜2개월 후에 발견되기도 합니다.
적어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인복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법적 제도적 정비, 예산의 배정, 유능한 인력의 적절한 배치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실행할 수 있는 정책 담당자의 실천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노인복지센터 운영의 목표는
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수한 복지센터”는 첫째, 보다 많은 어르신들께 보다 좋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질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며 둘째, 지역사회내 유용한 자원을 개발 활용하고 유관기관단체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여 보다 효율적이 고 체계적인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확립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복지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어려운 부분은
특별한 어려움은 없지만 계속적으로 주간보호나 단기보호를 이용하고자 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3층 공간을 주간보호시설이나 단기 보호시설로 전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잘 추진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예산문제도있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종단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먼저 항상 뜨거운 자비심으로 물심양면 지원해 주고 계신 불교총지종 종령님, 통리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나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복지센터를 나서는 발길이 가벼웠다. 햇살도 따뜻하고 마음 역시 뿌듯했다. 관장님의 의식과 태도가 분명하니 직원들 역시 그렇게 정성껏 친절하게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모시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 불교총지종 복지사업의 앞날을 보는 것 같아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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