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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또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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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0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1-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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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4 08:52 조회 2,4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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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또 가고.....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기분은 나이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젊은 시절에는 지나간 해에 대한 아쉬움 보다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새해에 대한 기대감보다 지나간 해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과연 나는 지금 새해를 맞는 기대감이 더 큰지 아니면 지나간 해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지…

새해는 불기로는 2546년이고, 단기4335년이며, 총기 31년이며, 서기2002년이며, 임오년이다. 간지로 말하 면 올해는 말의 해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말을 제왕출현의 징표로서 신성시했으며 초자연적인 세계와 교통하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왔다. 신라의 시조 혁거세왕은 말이 전해준 알에서 태어났다.

고구려 시조 주몽이 타고 땅 속을 통하여 조천석으로 나아가 승천했다는 기린말도 말을 신성시한 징표이다. 조선 태조는 서울 동대문 밖에 마조 단을 설치, 중춘(I휴)에 길일을 택하여 제사를 지냈다. 마조란 말의 수호신인 방성의 별칭이다. 방성은 천자를 보위하고 천마를 관장한다. 혼인 풍속에서 신랑은 백마를 타고 가는데, 이것은 말과 관련된 태양신화와 천마사상과 맥을 같이 한다. 말은 태양을 나타내고 태양은 남성을 의미한다.

또한 무속에서 말은 하늘을 상징하며 날개 달린 천마는 상제타고 하늘을 달린다고 전한다. 민간에서는 말을 무신으로 여겼으며 쇠나 나무로 말 모양  만들어 수호신으로 삼기도 하였다. 고래로 기마병은 전투를 승전으로 이끈다하여 말은 씩씩한 무사를 나타내며, 말띠에 태어난 사람은 웅변력과 활동력이 강하여 매사에 적극적이라 하였다. 새해는 달리는 말처럼 힘차게 출발했으면 한다.

불교에서도 새해를 시작할 때 세알이라고 하는 신년하례식을 한다 이는 새해 첫날 부처님을 비롯 한 삼보와 호법신중, 대중에게 드리는 의식이다. 우선 부처에게 삼배를 올리고, 법보와 승보에게도 삼배를 올린다. 또한 함께 참석한 대중들도 서로 예배를 한다.

세속의 세배와는 달리 삼보의 은혜를 입고 있는 대중들이 그 동안의 은덕에 감사하고, 모두에게 부처의 자비가 함께 할 것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우리종단도 이와 같은 의미인 새해불공을 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부처님께 그리고 법보, 승보에 예를 올리며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 하기를 기원도 하며 불공 기간 동안 지나간 한해를 다시 돌아보고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를 부처님의 제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총지종의 새해불공인 것이다.

일주일동안 매일매일 사분정진을 통해 내 마음을 쳐다보고 마지막날 7시간 정진으로 새해의 뜻을 세우는 의미 있는 불공에 올해도 많은 동참이 있을 것을 기대한다.

끝으로 총지종보 독자 여러분 가정에 새해에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가득하기를 두손 모아 서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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