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호수 33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4-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상설법 서브카테고리 법공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만보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5 17:39 조회 2,585회본문
서언
근자 교계일각에서 “기복은 불교가 아니다”라는 명제를 놓고 찬반양론이 뜨겁게 달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조상대대로 복에 대하여 다양한 형태의 믿음과 바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처님 경전의 말씀에도 여러곳에 복에 대한 언급이 많음을 볼수가 있 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불자로서 복에 대한 올바른 견해와 판단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본인이 평소 생각해 왔던 복에 대한 견해를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복에 대하여 말을 쉽게들 하는데 자세히 보면 복이 좋은 것 인줄은 알면서도 막상 그 복이 어떤 것인 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사람마다 복 받기를 바라고 복 많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복이 어떤것이며 어디서 오고 왜 없는지? 다복하고 박복한 그 근원에 대하여는 무지할 정도로 잘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복 받기를 다 좋아 하면서도 복 짓는 이는 드물고 죄 받기는 싫어하면서도 죄 짓는이는 너무 많더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1. 복의 쓰임
복이란 형상이 없으면서도 그 작용과 쓰임새는 무궁무진하여 종류도 많거니와 어디에도 쓰이지 않는데가 없고 그 이로움이 실로 말로 다 하기가 어렵다 하겠습니다.-〔예로 병법에-용기있고 힘쎈 장수라도 전략에 능한 지혜있는 장수만 못하고 지략이 뛰어난 장수도 덕높은 장수만은 못하고 비록 덕망〕있는 장수라 할지라도 복까지 겸한 장수만 못하다 함.
2. 복의 종류
복의 종류를 살펴보면 먼저 나를 중심 하여 부모복. 동기복. 처복(남편복). 자식복. 재물복(돈). 관복(벼슬,지위). 문복(문장, 글재주, 명문대학). 인복(도움주는 사람), 소위 세간에서 말하는〔오복〕: ① 수복(오래 사는 것) ②부귀(재물과 명예가 넉넉한 것) ③강녕(건강하게 사는 것) ④유호덕(복덕짓기를 좋아함) ⑤고종명(명대로 잘 살다가 편히 죽는것)등 실로 그 종류도 다양 하다 하겠습니다.
3. 복은 어떻게 받는가?
복의 근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복이 마치 재수 좋은 사람이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지듯. 길거리에서 돈지갑 줍듯. 복권 당첨되듯. 재수가 좋아 생기거나, 부처님 이나 하느님이 떡 나눠주시듯 나눠주어 받는 것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복이란 결코 우연한 재수격나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자작자수라 하였으니-반드시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것이지 결코 빌(구걸)거나 빌리(차용)거나 훔치거나 빼앗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자기 복은 자기가 지어 자기만이 받아 누리는 것으로 남이 훔처가거나 빼앗아 갈 수 없고 내가 쓰지 않는 한결코 줄어지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가사 사람이 태어날때 다 전생에 자기가 지은 복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어떤집(빈부귀천에 관계없이)에 태어나든지 자기 복으로 살게 됩니다.〈예컨대-미혼모의 소생이나 빈천한 가정 에 태어났다 할지라도 부귀한 가정에 양되어 일생을 부귀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4, 어떻게 지어야 하나?
① 평소에 지어 두어야 한다.
가령-물이 당장 필요치 않다고 하여 우물을 파지 않고 있다가 물이 필요하게 되어서야 부랴부랴 우물을 파기 시작하는 사람보다, 비록 지금은 당장 물이 필요치 않다 하더라도 평소에 미리 우물을 파 놓은 사람은 필요할 때 곧바로 물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또한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어 더욱 좋고 또한 자손 대대로 물려 쓸 수 있는 것이 우물이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수원이 깊은 좋은 우물을 미리 파는데 게을하지 않습니다.
② 큰 복전을 지어야 한다.
복 짓는 것이 마치 농사짓는 이치와 같아서 어떤곳에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그 수확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마치 옥토(기름진 땅)와 박토(거친땅)에 심은것과 씨앗의 품종에 따라 수확이 크게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불경에 보면 큰 복 밭이 되는 대표적인 것으로 팔복전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좋은 우물을 파서 많은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해 주는 것〈급수공덕〉
2.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강이나 하천에 다리를 놓아 편하게 건너 다니게 해주는 것〈월천공덕〉
3. 험한 길을 잘 닦아 사람들이 편하게 다니도록 해 주는 것〈치평험로〉
4. 부모에게 효도를 다 하는 것〈효순부모〉
5. 불법승 삼보를 공경하고 공양하는 것〈공양삼보〉
6. 병든 이를 돌봐주고 간호해 주는 것〈 간호병인〉
7. 가난한 사람을 널리 구제해 주는 것〈 구제빈궁〉
8. 법회를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차별없이 법음을 듣게 해 주는 것〈설무차 대회〉
이상 여덟가지 큰 복이 되는 복밭을 보면 하나같이 나 자신이나 내 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을 위하 는 일임을 볼 때 원리는 자기만을 위한 자리보다 남을 위한 이타행이 더 큰 복전이 되며, 따라서 남을 위 하더라도 소수보다는 다수를 위해 배품의 대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복전이 되는 것입니다.
③ 복의 왕래득실(오고 가며 얻고 잃음)
복의 본성은 묘한것이라 주면 반드시 받게 되고 가면 오게되며 또 한알을 심어 백천을 얻는 씨앗(종자)과 같은 것이라. 적게 심으면 적게 얻고 많이 심으면 많이 얻으며 짧게 심으면 쉽게 끝나며 오래 지으면 장구히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 자신을 포함해서 주변에서 복을 받고 잃는 사람 들을 보면, 얻기 바쁘게 금방 잃어버리며 (48시간짜리 장관) 또 어렵게 얻어서 쉽게 끝나버리기도 하며 쉽게 얻어서 오래 누리는 사람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복의 원리도 인과응보의 원리로써 한치의 오차없이 지은만큼 받게되고 쓴만큼 줄게되는 것입니다.
④ 복을 오래도록 받는 법
첫째-복을 아껴 써야 한다. 지금 아무리 다복하고 만족 하더라도 함부로 헤프게쓰게 되면 쉽게 고갈되어 바닥이 나나니, 적은 복이든 많은 복이든 항상 아껴쓰기를 유념해야 합니다.(예-예금통장에 잔고가 많아도 입금액 보다 출금액이 많으면 잔고가 바닥나듯)
둘째-복을 쓰되 자기만을 위해 쓰지 말고 널리 나눠 써야한다. 대다수의 사람 들은 이기심과 간탐삼이 굳어져 서 남과 나눠 쓰기를 싫어하고 남으면 버릴지언정 남주기를 싫어하나니, 반드시 나눠 쓰기를 힘써야 합니다.(예-나의 재물 남을 주면 주는 그때 줄었지만 도로 붙어 돌아옴은 우주자연 법칙이요 -종조 법어)
〈다음호에 계속〉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