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원 우리 스승님(대구 제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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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3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4-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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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5 19:01 조회 2,648회본문
마음이 일어나면 만물이 생하고 마음이 없으면 만물이 무다
창밖으로 보이는 봄의 화려함이 잠시도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따스한 햇살이 피어나는 한적한 들판에는 벌써부터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가을의 추수를 위해 노력하는 농부의 모습은 마치 수행자의 모습과도 같다.
농사일에 잠시의 방심과 게으름은 병충해와 잡풀로 농사를 망 치기에 농부는 정성에 정성을 기울여 한여름의 폭풍과 따가운 햇빛을 이기고 수확의 풍요로움으로 이어진다.
수행자들도 마찬가지라. 마음을 닦는 일에 정성과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장애와 마장이 생겨 퇴전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농부가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이 수행자들도 정성스럽게 마음의 종자를 다스리는 진언행자의 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눈의 즐거움에 지루한 줄 모르고 어느새 대구에 도착하였다. 우승정사님이 터미널까지 손수 마중을 나오셨다..
언제나 수수하고 걸림없는 스승님의 모습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이웃집 아저씨와 한적한 시골의 점방에 있는 할아버지 같은 모습이다.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제석사의 모습이 그렇다. 정사님, 전수님의 모습도 똑 그런 모양이며 교도들의 수행모습도 제석사와 스승님과 교도 들이 한결같은 모습이다.
은은한 연꽃의 향은 천리를 가고
교도들의 자랑으로 정사, 전수님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제석사 교도수는 솔직히 많지 않으나 교도 한사람 한사람의 수행과 정진의 모습은 어느 누구도 범접하 지 못한다는 자랑으로 시작한다. ‘시시불공 처처불공’ 이란 총지종의 불공수행에 제석사 교도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 없이 불공정진을 한다.
또한 너와 내가 없이 교도들의 화합의 모습은 어느 사원과 비교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화려하게 보이려고 치장하고 가꾸어 서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현 세태와 는 다르게 진솔하고 은은한 교도들의 모습 은 스승님과 하나되어 제석사의 진언향기 를 널리 널리 펼쳐가고 있다. 사원과 교도 그리고 스승님이 삼위일체가 되어 마치 금 강같이 단단하게 용맹정진하는 곳이 제석 사이다.
묘섭계 전수님은 “앞에 나서지 않고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 도 모르게 불공을 하고 화려하지 않지 만 언제 어느곳에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리고 퇴전하 지 않고 꾸준히 마 음을 닦는 일에 게 을하지 않는 제석사 교도들이다”며 잔랑 이 한참아다. 그리고 그런 교도들의 모습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전수님은 “모든일은 법계와 부처님이 다 알아서 해결해준다”며 경험을 이야기해 준다.
어느날 벌판에 큰불이 났다. 벌판 가득 한 나무며 풀이며 모든 것들을 한순간에 불길이 삼켜버렸다.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에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새순이 돋고 향기나는 꽃들이 가득하고 벌과 나비가 가득한 벌판으로 변했다.
불에 타버린 검은 숯덩이는 간데 없고 생명력 가득한 땅으로 변해 활기차 있는 곳이. 되었다. 들판에 낮모른 사람이 꿀을 모아 어렵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꿀을 한가 득 퍼주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전수님은 낮모른 사람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얼굴에는 보시의 환희심으로 가득한 모습 으로 대중들에게 보시하는 얼굴을 잊을수 가 없다
그리고 마음이 풍족하게 꿈어서 깨어났다. 제석사 발령받고 어떻게 교화의 일선에서야 할지 걱정이 한가득 했는데 그런 걱정거리가 조금은 가신 듯 했다.
며칠후 일상사 법계월 전수님의 소계로
이성부보살이 제석사에 왔다. 그리고 전수 님은 깜짝 놀랐다. 얼마전 꿈속에서 보았던 꿀을 나눠주던 그 보살이 이성부 보살과 어쩌면 저렇게 닮은수가 있는지...
다음날부터 이성부 보살은 포교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여 수많은 교도들을 입교 시켰다. 마치 꿈속에서 꿀을 나눠주던 보시의 결과처럼 제석사 교도들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부처님의 한량없는 2뼈를 경험 하였다
욕심을 내면 뭐하며, 자기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고 변화하는지, 내가 가는 길이 어딘지, 내가 어느자리에 있는지 내가 어 디로 가고 있는지를 놓치지 말고 항상 주 시하면 다음은 법계가 알아서 모든 일을 해결해준다고 강조하신다.
인연은 인연을 낳고
기구하고 질긴 불법과의 인연이다. 종교의 울타리에 들어온지 어언 50여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우승정사님은 1982년에 묘
섭계전수님은 1983년에 본격적으로 총지종 과 인연을 맺었다. 총지종과 인연을 맺기 전에도 불가에서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보낸 세월까지 합하면 훨씬 전이다.
그러나 총지종의 진언법이 무엇인지? “옴마니반메훔” 육자진언의 묘의에 이끌려 인연을 맺었다.
출가의 경험과 파계의 경험이 있어서 두번 다시는 대중을 교화하는 스승의 길을 걷지 않으려고 맹세를 하였지만 불멸심 기 로스승과 만보사 주교 법공정사와의 인연 을 쉽게 끝나지 않고 다시 진언의 세계에 들어오게 되었다.
우승정사와 묘섭계전수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 고맙다는 하심의 마음, 그리고 참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수행정진하는 것이 업장소멸을 하여 마음의 고요함과 평안함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과거생에 무수하게 지어 온 업장의 무게가 너무 힘들다”며 시간은 얼마 남지 않고 해야할 수행과 마음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의를 보이기 도했다. 、
“한 겹의 업장을 벗으면 한 등의 지혜가 밝아지고 지혜를 밝히는 방법은 하심의 마음, 참회의 마음, 감사의 마음, 고마워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며”마음의 등불로 삼고있다”고 하며 우승정사는 강조에 강조를 한다.
치열한 자기와의 전쟁을 겪은 정사 전수님
제석사는 1980년 복혜서원당(당시 주교 정정심전수)으로 출발하였다.
그리고 몇 차례의 증축과 주위대지 매 입으로 현재의 정갈한 사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우승정사님은 젊은시절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치열한 자기 고민과 번뇌로 전쟁을 치루게 되었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인지? 나를 문득문득 괴롭히는 이놈의 마음은 무엇인지? 이런 고민은 마침내 스승님을 세속을 벋어나 수행의 길을 걷게하는 어려운 선택을 하였다. 그리고 출가수행자의 삶을 파계하고 다시 속세의 길을 걷는 치열한 자기고민과 번뇌의 삶은 스승님을 떠나지 않았다. 물론 전수님도 스승님과의 고난의 길을 같이 하였다.
그리고 속세의 어 려움… 막노동의 일도 마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하였다. 그 고난한 흔적이 스승님의 마음 마디마디에 담겨 져 있다. 사람의 내 면의 모습이 외화된 다고 하지 않았던 가! 웃음지은 골깊은 주름살에는 삶의 번 민과 고뇌가 있으며 굵은 손마디 손마디 투박한 모습은 삶에 진지한 모습을 안고 중생과 같이 하려는 선사들의 치열한 모습을 보는듯하였다.
“수행한답시고, 마음공부 한답시고 지내 온 세월을 돌아보면 아무것도 해놓은 것 없고, 나이만 한 살 한 살 먹고 욕심은 늙으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늘어만 가는 모습을 보면서 헛살았다는 생각이든다”는 우승 정사님의 한탄에 묘섭 계 전수님은 알 듯 모를 듯 미소를 지으며 지긋이 바라보는 눈길이 문수보살의 눈길 처럼 한없이 자애로웠다. 미처 중생이 부처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처럼…
또한 종단 발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 들을 보이셨다. 특히 정사님이 관심을 가져 왔던 휴의 흐름과 수행하는데 자세(몸가 짐)의 중요성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셨다. 스승님의 지론은 편안한 자세에서 편 안한 마음이 나오고 편안함이 지속되어 지면 마음의 편안함으로 이어져 마음을 다스
릴 수 있다한다. 그리고 자세(몸가짐)의 중요성과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하셨다. 또한 종헌 종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손질하는데 종단의 성패가 있다고 하시며 종단발전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의견을 가지고 계셨다.
마지막으로 정사님은 젊은이에게 말하신다.
“젊은시절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신세계에 대한 고민과 공부, 마음에 대한 공부, 자성불을 찾는데 대한 고민과 공부를 일찍 시작해라” “단순히 이곳을 직장으로 생각하지 말고 마음닦는 수행의 공간, 마음을 수련하는 도장으로 생각하여 열심히 수행할 것과 중생교화를 위한 길을 가라하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지금 너가 딛고 있는 곳이 수행처요, 지금 너가 있는 곳이 중 생교화의 넓은 우주임을 잊지말라”는 말씀을 뒤로하고 작별인사를 하였다.
제석사에서 스승님과 같이하면서 마음한곳을 가득 채운 무엇 인지 모를 희열감과 허전함이 교차하는 묘한 감정이 뒤엉켰다. 그리고 제석사는 아니 스승님은 자신에 대한 뒤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더욱 고맙고 감사하였다.
스승님의 지론인 하심과 감사의 마음 , 고마워하는 마음, 참회의 마음을 가슴한가득 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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