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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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5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6-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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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6 07:52 조회 2,440회본문
10여 년 전 일본에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부부들의 이혼율이 급증하여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런바 황혼이혼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통계청이 조사한 99년 인구동태 자료에 따르면 20년 이상 같이 살다가 이혼한 건수가 90년 1천8백 건에서 99년에는 1만2천 건으로 무려 7배 가까운 규모로 늘어났고. 99년 전체 이혼건수 가운데 황혼이혼의 비율이 무려 10.2%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회도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실버문화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이 시대에 노부부들의 이혼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정과 가족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이라는 가치관에 의해 부당해도 참고, 억울해도 견디는 것을 여자의 미덕으로 강요하던 사회의 인식과 여성은 굴종이 미덕이고 희생이 의무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남성들의 가부장적인 태도. 이러한 사유 등으로 인하여 수십 년 간 함께 생활해 온 부부사이에서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는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황혼이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있다. 그중 가장 주된 원인은 남자들의 인식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그 옛날의 농경사회가 아니다. 요즘 여성들은 많은 교육의 혜택과 사회활동의 참여, 그로 인한 여성의 사회적인 지위는 남성 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높아져있는 반면 남성 들의 여성에 대한 사고는 아직도 봉건주의 가부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여성을 여성자체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아내로서 혹은 내 아이들의 어머니로서의 역할만 인식하기 때문이다.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조직이다. 그 기본이 붕괴된다면 그것도 20년 이상을 지탱해온 가정이 엄청난 문제다. 남성이던 여성이던 나이가 들수록 가정은 중요하다. 노후에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오직 가정뿐이다. 남성들은 생각해야한다. 아내를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아내도 남성과 똑같이 존재의 이유를 가지는 여성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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