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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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6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7-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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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7 04:47 조회 2,329회본문
이 책은 달라이 라마의 설법을 모두 여섯 개의 장에 담고 있다.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는 방법, 윤회의 고통과 공을 깨달아 행복에 이르는 여정 ▲자비와 비폭력으로 개인과 세계의 문제를 해결 하는 방법 ▲더 잘살고 잘 죽는 법, 무한한 애타심인 보리심을 얻어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영적 수행의 길 ▲이러한 보리심을 키우기 위해 이해해야 할 두 가지 진리와 네 가지 숭고한 진리에 대한 법문으로 요약된다.
불교를 전혀 접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하고 자상하게 강의된 달라이 라마의 설법 내용은 우리를 깨달음의 길로 인도한다. 특히, 각 장의 끝에 법문을 들은 신도들과 달라이 라마가 나눈 문답 내용도 싣고 있어 좀 더 구체 적이고 실질적인 부분들에 대한 그의 고견을 함께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마지막 장에는, 고 예셰와 함께 투시타 대승 명상 센터를 세운 툽텐 초파 린포체 스님의 소개글이 실려 있다. 여기서 그는, 티베트에 전파된 불교는 위로는 석가모니 부처님까지 이어지는 계보를 통해 전수된 순수한 정통 불교이며, 오늘날에도 달라이 라마 같은 위대한 스님들의 정신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한다.
달라이 라마는 불교 수행을 하려면 먼저 마음을 닦는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실천 방법으로 여덟 개의 시로 이루어진 ‘마음을 바꾸는 발원문’을 암송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이 발원문은 정적인 마음을 바꾸거나 없애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힘든 일상생활에서도 자비심과 애타심을 견지할 수 있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정신 수련을 하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짐에 따라 몸도 건강해지 므로, 마음을 닦는 기술이나 방법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특히 강조해 말한다.
달라이 라마는 타인을 돕거나 적어도 남을 해치는 것을 삼가라는 것이 불법의 진수라고 전한다. 그런데 이렇듯 비폭력, 애타심을 실천하는 삶에 참여하는 이유가, 모든 만물이 서로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상호 의존 원리를 이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각 개개인들의 다양한 욕구가 충족될 수 있는 것은 타자의 노력 덕분이라는 ‘상호 의존 원리’ 즉 ‘연기 론’을 이해하고 실천하면, 우리의 세계관이 넓어짐과 동시에 친절과 동정심이 커지고 분노와 증오를 줄일 수 있다고 역설한다.
공경희 옮김/ 신국판 변형 양장본/ 248쪽
선방이야기 토굴이야기
출가 후 줄곧 참선 수행에 정진해온 능인 스님의 〈선방이야기 토굴이야기〉는 여러 스님들이 모여 함께 정진하는 선방과 흘로 정진하는 스님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선방에는 승납에 따라 차례 를 정하는 질서가 있고 보름마다 계본을 독송하고 지대방에 둘러 앉아 차를 마시며 나누는 한담이 있으며, 토방에는 솔바람에 낮잠을 자는 여유와 오솔 길을 거니는 한가로움 그리고 긴 밤새우는 정진이 있다는 스님. 스님의 10여년 간의 수행담과 일상생활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과 어울리는 수행자의 삶을 조금은 알수 있게 된다.
능인스님 저
고려대장경의 새로운 이해는 고려민중의 불심이 그대로 녹아있는 결정체인 고려대장경을 분석한 연구서다.
하지만 고려대장경의 내용을 연구 분석한 것이 아니라 ‘강화 경판 고려대장경’에 각인된 보시자와 각수의 이름을 통해 당시 이름을 통해 당시 시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책을 통해 우리는 대장경 조성 시기에 살았던 3,600여 명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고려대장경 조성 명록집〉을 냈던 지은이는 이 책 을 통해 “강화경판 고려대장경이 지닌 가치는 단순히 박제된 문화재가 아니라 당시 고려 민중의 불심이 그대로 녹아있는 결정체”라고 말한다.
1편에서는 고려대장경의 체제와 조성기구에 대해 간단히 살피고 2편에서는 고려대장경 조성으 참여 형태와 참여계층에 대해 분석한다. 3편은 고려대장경 조성의 사례분석을 싣고 있다.
지은이는 “나라가 수난에 처했을 때 현실참여의 결과로 조성된 고려대장경은 당시 사원 중심의 불교 세력이 주촉이 되어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지식 인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민족정신이 응결된 대작불사였다”며 “민족분단이라 는 오늘날 현실에서 고려대장경의 정신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불교중흥을 위해 애쓴 근현대 선각자의 사상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계승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윤곤지음
[아함의 성전]은 부처 님의 초기 설법을 집대 성한 ‘아함경’을 재구성한 책이다.
남전 5니카야와 북전 4아함을 재구성해 존재의 법칙에 관한 경전군, 인간의 분석에 관한 경전군, 인간의 감관에 관한 경전군, 실천의 방법에 관한 경전군, 시가 있는 경전군 등 다섯부류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아함경]의 서술방식은 단순 소박하면서도 간결하다. 윤리적이고 교훈적인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은 경이다. 이러한 말씀을 각각 다루고 있는 주제별로 나누어 쉬운 단어와 매끄러운 문장으로 전달하고 있다.
스님과 학자 법사들은 법문자료로 일반인들은 삶 의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조용길 편저/해조음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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