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은 내장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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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6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7-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총지동의보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조선화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상담한의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7 04:40 조회 2,239회본문
가령 좀 허약한 사람이 충격을 받든지 찬 음식을 먹어서 체하든지 하면 갑자기 얼굴이 노래지면서 팔다리에 힘이 쭉 빠져 말도 나오지 않고, 일어서기는커녕 앉은 자리에서 한참 동안 꼼짝을 못하는 현상을 경험한다. 신체 각 부위가 긴밀한 연관을 갖는 하나의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내장 가운데서도 특히 위, 대소장, 췌장의 상태가 손 발바닥에 잘 나타난다. 그것은 이 장기들이 우리가 섭취 하는 음식을 소화 흡수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열심히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뱃속이 더운 사람은 손 바닥에 열이 잘 나타나고, 속이 차가운 사람은 손 바닥도 잘 차가워진다. 배는 더워도 탈 식어도 탈이다. 식었 다는 것은 기능이 이미 약해져 있다는 것이고, 잘 더워 진다는 것은 음식을 소화 흡수하는 일이 힘겨워 억지로 소화는 될 망정 열도 나고 땀도 나는 것이다.
그래서 손이 찬 사람은 대개 소화기능이 활발하지 않아 잘 체하든지 입맛이 없는 편이며, 손발이 더운 사람은 과식하는 습관이 있거나 술, 육류, 단 것, 찬 것을 즐겨 소화기관이 이제 약해지고 있는 중이다. 이때 조심하지 않으면 이 사람도 소화불량과 체력 저하를 조만간 경험하게 된다.
손바닥에 유난히 땀이 많은 사람은 땀이 손바닥 피부에 나타났을 뿐이지, 사실은 내장이 먼저 땀을 흘린 것이다. 내장이 과도하게 일을 해도 지치지 않으면 열은 내어도 땀은 나지 않으나, 이제 좀 약해져서 슬그머니 지칠 때 속땀이 바깥 손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장에 부담이 많은 사람은 소화 활동으로 열을 냈다가 지쳐 식었다 할 때 땀이 많이 나게 된다. 또한 지나친 신경활동으로도 땀이 난다. 평소에도 긴장 과 흥분, 당황할 때 손에 땀이 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흔히 쓰는 “손에 땀을 쥐는”이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따라서 한의사들은 손의 차고 더운 것을 통해 신경도 보고 위장도 보고 체력도 참고하게 되는 것이다.
상담한의원 원장 0 02)53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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