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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진호국가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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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6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7-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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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6 18:02 조회 2,2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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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진호국가불사

지난 6월은 우리에게 진한 감동과 감격을 주었던 한달이었다. 가슴 벅찬 환희와 깊은 열정들이 식지 않고 아직도 솟구치고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나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하였을 때 누구라 할 것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헤쳐나갔던 민족이었기에 월드컵 축구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 국민들의 질서의식은 그래서 더더욱 대견스럽고 감격스럽다.

서울올림픽때의 선진 시민의식이나 외환위기때의 금모으기 운동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애국심이요 희생정신의 발현이다. 온 국민의 하나된 모습은 어떤 설명이나 어떤 분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

‘태극기’와 ‘대한민국’이 온국토에 메아리 친 한달. 우리 선수들 의 강한 정신력과 투지, 의식높은 응원자세, 그 모두가 나무랄데 없었던 한달이었다. 정신적인 면에서나 육체적인 면에서 너무나 건강하고 힘이 솟는 건강한 사회였다. 그야말로 국운융성의 서광을 보는 둣했다.

이제 월드컵은 끝났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월드컵 때 보여 준 열정과 질서의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는 일이다. 열광과 감동을 우리 사회 전반에 재생산시키는 일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 들 뜬 기분을 가라앉히고 스스로 새로운 마음가짐과 각오를 다져야 할 시점이다.

쉽게 포기했던 마음은 불굴의 정신으로, 남을 미워했던 마음은 너 러운 마음으로, 나만을 생각했던 이기심은 공동체의식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탈진 지경에 이르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 았던 선수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흥분과 기쁨을 선사했던 그들에게 감사의 보답을 보낼 수 있는 길은 그들의 정신을 본받아 생활 해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선수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작은 보답이요 대한민국 국민의 또다른 의무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에서 그 정신을 이어가자.

우리 진언행자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또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월드컵기간 우리 종단에서는 중요한 불사가 계속 되고 있었다. 하반기 진호국가불사가 지난 5월 28일부터 시작되어 7월 15일 회향을 앞두고 있다. 진호국가불사 기간 동안 벌어진 월드컵은 우리 진언행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해마다 진호국가불사가 봉행되면 불사 기간 동안 나라와 우리 주변에는 호국안민과 관련한 일련의 국가 중대사가 일어나곤 했다.

이번 월드컵 기간이 하반기 진호국가불사와 겹쳐져 수호국계주진언을 더욱 지극하게 염송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느 때보다 진호국가불사의 의미가 크게 부각되었던 불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번 월드컵과 하반기 진호국가불사는 우리 진언행 자들어게 참보살로 태어날 것을 가르치고 있다. 둥글고 따듯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승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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