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라면 마땅히 참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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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8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2-11-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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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7 08:13 조회 2,280회본문
위덕대의 군승사관후보생 선발대학 지정 관련,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진각종 비하발언에 대해 양종단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생활불교, 실천불교를 표방하며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부처님의 진리를 따르는 우리들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행정의 최고책임자의 입에서 나온 진각종 비하발언에 분노와 서글픔을 느낀다. 군포교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으며 군 포교의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군법사(군승장교)의 수급은 반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진각종립학교 위덕대. 불교학과에 대한 군승파견을 요구한데서 문제가 출발된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한국불교에뿌리 깊게 박혀 있는 출가 중심의 이데올로기가 이번 문제의 본질이다.
한국불교 풍토속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출가자와 재가자의 차이가아닌 차별이 존재한다. 굳이 불교교단의 성립사를 논하지 않더라도 출가수행자만 흘로 있는 불교는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다. 그 만큼 세상은 다변화, 다양화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재가불교의 역할은 하루가 다르게 중요시되고 있다. 불교는 깨달음을 구하는 종교이며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모든 유정 무정에 대한 경계를 두지 말라 하였다. 그렇기에 불교는 빈부귀천과 지위고하, 남녀노소, 출가재가를 막론하고 가장 평등한 종교이다. 부처님은 열반에 들기 전까지 쉬지 않고 자비심으로 중생들 한사람이라도 더 미망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언제나 청정하게 모든 중생들을 출가자들과 똑같이 좋은 도반으로 대하여 주었다. 수행자란 모름지기 부처님의 법을 따르고 실천하는 모든 이들을 이른다. 그래서 수행자의 삶에는 높고 낮음 없이 항시 하심의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번 정대 스님의 발언은 참다운 수행자의 말이라 보기 어렵다. 발언의 진의가 무엇이었건 이번 발언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참회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천만 불교도들에게 출가, 재가의 참다운 공생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당사자의 참회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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