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탁소리내는 송아지, 전생에 스님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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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2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3-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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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03 06:20 조회 1,946회본문
목탁소리내는 송아지, 전생에 스님이었소...
"음매~~ 똑 똑 똑" 구경 문의 쇄도
"음매~~ 똑 똑 똑" 구경 문의 쇄도
목탁소리를 내는 송아지(경남도민일보 2월 21일자 19면 보도)에 지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고성군 동해면 정남마을 정윤찬(50)씨의 10개월된 된 송아지가 태어 난지 5개월째부터 목탁소리와 비슷한 둔탁한 소리를 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어떤 송아지이기에 이런 희한한 행동을 하느냐며 전화로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직접 구경을 가겠다는 사람 들도 한둘이 아니다.
이 송아지는 어떤 날은 하루종일 소리를 내기도하는데 새벽녘에 더욱 우렁차다. 이미 마을사람들은 목탁 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 송아지를 ‘우보살’이라고 부른다. 흥미로운 것은 이 송아지가 태어난 날이 지난 사월 초파일이라는 점. 어느날 스님이 정씨 집을 찾아 염불을 외자 염불에 따라 목탁소리를 냈다는 소문은 그래서 더 큰 화제다.
주인 정씨는 “처음 새벽에 이 소리를 들었을 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었다”며 "출생일로 보나 스님을 따라 목탁소리를 낸 것으로 보나 정말 예사롭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는 절도 없고, 목탁치는 사람도 없어 그 진원지를 찾는데 한 참 걸렸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어미가 4배째인 이 송아지를 낳은 후 수태를 못해 지난해 팔았는데 소리를 내기 시작한 시점이 어미를 떠나 보낸 이후여서 어미를 그리는 '소리가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이후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최고급 여물과 외양간 청소까지 특별대우를 받는다. 그리고 반신반의하며 찾는 스님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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