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며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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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1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2-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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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8 09:11 조회 2,225회본문
얼마전 국민가수 조용필씨의 부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뉴스와 함께 조용필씨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조용필씨는 수 십억이나 되는 그 돈을 전부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쓰겠다고 발표했다.
원래 아내의 유서에는 남편의 음악을 위해 유산을 남긴다고 했는데 남편은 다시 심장병 때문에 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그 돈을 전부 사회에 환원한다고 했다. 참 아름다운 부부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자신이 가진 것을 여러 사람과 많이 나눌수록 우리사회는 밝고 맑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집착과 재물욕은 그 어 떤 본능보다 강하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종교들의 교리를 보면 욕심을 버리고 나누며 사는 것을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있다.
화엄경에 제어하기 어려운 인색한 마음을 제어하여 재물을 풀되 꿈과 같이 하고 뜬 구름같이 집착 없이 해야 지혜가 완성된다고 불교에서도 나누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는 재물을 나누는 것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누는 것이 꼭 재물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진 재물이 없다고 나눌 것이 없는 것은 아디다.
마음을 나눌 수도 있고, 또 내가 가진 시간을 그들과 나누어 같이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다. 문제는 내 스스로 나누고자 하는 의지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혹은 후원 금 등을 통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는 나누고 사는 것에 인색하다.
통계적으로도 미국은 국민 한사람이 일년에 내는 후원금이 70여만이고 영국은 40여만원, 일본은 25만원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5천8백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사회제도적으로도 미비한 점이 많지만 무엇보다 우리불자들이 나누며 사는 문화를 형성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부처님이 자비를 실천하는데 같이 나눌 수 있는 보시보다 더 확실하고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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