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계 · 금강계 만다라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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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9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2-12-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총지논단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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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8 05:29 조회 3,056회본문
만다라는 산스크리트로 ‘본질 · 정수를 얻다’는 뜻입니다. 즉, 만다라는 삼라만상의 본질을 원만하게 성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만다라는 일체제법의 본질을 원만하게 성취한 부처와 그것을 추구하는 보살과 그들의 무수한 권속들이 모인 장엄도량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한역에서는 만다라를 단 · 도량 · 윤원구족 · 청정 · 취집 · 원 · 구 · 발생 등 여러 가지로 번역하고 있습 다. 이같은 번역은 산스크리트의 어원 해석을 바탕으로 한 『대일경소』의 주석에 따른 것입니다.
이 주석서의 해석 가운데 윤원구족과 같은 말은 부처의 자내증, 즉 자기의 마음 속에서 깨달은 진리의 경지를 표현한 말입니다.
대체로 만다라의 구체적인 용례로는 밀오의 단 · 도량 · 제불 · 의 취집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다라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불보살과 명왕들의 취집을 그려놓은 것을 말합니다.
원래 만다라는 고대인도에서 흙으로 단을 쌓고 그 단 위에 신상을 안치하거나 신상을 그려 신을 초청하여 공양하는 수법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밀교에 수용되어 토단위에 부처와 보살과 명왕들을 모시는 것으로 발전되었습니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호마라든가 공양을 올리는 밀교의식을 행할 때 토단의 만다라가 축성되고 흰가루로 선을 긋고, 때로는 채색을 하여 그리기도 합니다.
만다라의 구조는 고대인도의 왕성을 모방한 것으로 성벽과 성루,성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2,태장계 만다라
태장계만다라는『대일경』에 근거하여 그림으로 나타낸 부처님의 세계입니다. ‘태장계만다라’는 ‘대비태장생만다라의 준말입니다. 태장이란 문자 그대로 모태안에서 자라난다는 것 을 뜻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모성, 즉 여성적 원리에서 나온 발상으로서 생명의 성장과 탄생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생을 얻은 태아가 모태안에서 자라나는 성장을 도상화한 것이 바로 태장 만다라입니다.
‘태장’이란말은 ‘싸다’, ‘포괄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장만다라는 대비한 부처의 마의보리심을 모태에 비유하고 그 모태안에서 인간과 우주가 불이일체가 되어 성장하는 것을 돕는 것, 즉 교화 활동의 뜻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래서 태장만다라는 중존인 대일여래가 갖추고 있는 종교적 구원인 대비의 활동을 중심으로 해서 그것 이 안에서부터 밖으로 퍼져나가는 도식 을 취하고 있습니다.
태장만다라는『대일경』에 설한 교설에 따라 여러 제존을 도상화한 것 입니다. 태장만다라의 그림구도는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해서 시계방향의 방사형으로 제존이 배치 되어 퍼져 나갑니다. 이것은 단계를 따라 배치된 부처와 보살, 명왕, 제천, 신 등의 기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입니다.
태장계만다라는 12대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2대원만다라라 고도 합니다. 중앙의 중대팔엽원을 중심으로 배치되는 만다라의 제존은 모두 414존입니다.
태장만다라는 3중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앙의 중대팔엽원을 중심으로 하여 변지원 · 관음원 · 금강원 · 지명원의 4원이 사방으로 둘러져 있고, 제2중에 6 대원 석가원 · 문수원 · 허공장원 · 소실지원 · 지장원 · 제개장원이 사방으로 둘러져 있으며, 제3중에는 외금강부원이 외곽을 둘 러싸고 있습니다.
중대팔엽원과 제1중의 4대원은 보리심의 덕을 나타내고, 제2중의 6대원은 대비의 덕을 나타내며, 제 3중인 외금강부원은 널리 모든 유정들에 게 미치는 방편의 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로『대일경』에서 교설하고 있는 ‘보리심을 근본으로 하고 대비를 인으로 하여 방편에 이르는 수행 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태장계만다라는 금강계만다라와 달리 각각의 존상들이 하나의 소속과 역할, 기능들을 지니고 있는데에 반해, 금 강계는 불보살들이 모습과 형상을 달리 하여 수차에 걸쳐 등장한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3, 금강계만다라
금강계만다라는『금강정경』의 실천철학을 그림으로 나타낸 만다라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금강계만다라는 ‘일체의 성취보살’이 오상성신 관의 수행을 통해 증득한 깨달음의 세계를 나타낸 만다라입니다. 이 만다라에는 대일여래를 비롯하여 1461존이 모셔져 있습니다. 금강계만다라는 대일여래를 중존으로 하는 사불을 중심으로 사방에 제존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제존에는 모두 금강이라는 이름을 붙어 밀교의 독특한 보살로 재생 시키고 있습니다. 즉 중앙의 대일여래가 사바라밀의 수행에 의하여 사불로 나눠지고, 이 동서남북의 아촉 · 보생 · 아미타 · 불공성취의 사불과 중앙 대일여래에 친근한 제존들이 개현하고 있습니다. 이 무수한 불 · 보살과 제존들은 바로 중앙 대일여래의 별덕을 각기 상징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만다라를 통하여 행자는 그 제존들의 덕성을 체험하여 마침내 대알여래와의 일체를 이루게 됩니다. 이것이 금강계만다라의 중심되는 수행법입니다.
금강계만 다라는 태장만 다라가 방사형으로 넓혀가는 것과는 달리 방형으로 구획된 9개의 작은 만다라를 모아, 마치 물체를 쌓아올리고 동시에 사방으로 커다란 화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강계만다라는 아홉 개의 작은 만다라가 모여서 이루어졌다고 하여 구회만다라라고 합니다.
구회만다라는 중앙의 성신회가 중심이 되어 항삼세삼매야회에 이르도록 구성되어 있고, 그것이 다시 역순으로 항삼세삼매야회에서 성신회에 이르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전자의 구조는 여래가 중생을 교화하는 활동을 단계적으로 나타낸 것이며, 후자의 역순은 수행자의 수행의 순서와 그 경지를 나타내고자 한 것입니다. 이 역순은 중생이 부처의 경지, 즉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나타낸 것입니다. 전자를 과로부터 인으로 나아가는 하전문또는 향하문이라고 하 고, 후자를 인으로부터 과로 나아가는 상전문또는 향상문이라고 합니다.
이와같이 하전문은 보리심의 본성인 자성의 자각을 상징하고, 싱전문은 수행자의 관법수행을 통하여 깨달음에 이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법장원 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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