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페이지 정보
호수 42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3-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9 19:11 조회 1,969회본문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자존심 대결로 중동에 전운이 감돌면서 세 계정세가 불안한 가운데에 우리나라도 북한의 핵문제로 인해 긴장감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인해 서민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이 때에 대구 지하철역 참사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서민의 발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하철에서의 사고는 가뜩이나 불안한 사회분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이번 참사에 희생된 수많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이 생에서의 업보가 다하고 극락왕생하시기를 기원한다.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불교에서 말하는 업보의 세계를 너무나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결국은 이러한 비극을 가져왔고 또 어느 날인가는 우리들에게도 직접 닥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태만이 쌓이고 쌓여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은 우리 사회 모두가 저지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우리는 수 많은 대형사고를 경험하고서도 일시적으로 안전진단이다 뭐다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지만 금새 잊고마는 어리석음을 반복해 왔다. 그 과보가 결국은 우리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 것이다. 중중제망의 얽히고 설킨 중생세계는 곧 연기의 세계 로서 나 하나의 몸짓이 사회와 국가 나아가서는 온 세계, 온 우주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명심하고 선업을 쌓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비단 이번과 같은 참사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사회의 불의에 눈감고 환경 문제를 남의 일처럼 무관심하게 여길 때에 결국 그 과보는 우리 자신에게 돌아오고야 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