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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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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4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5-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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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등 필자소속 총지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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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4 08:09 조회 2,2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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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명상
하루 세끼 먹는 것이

하루 세 끼 배부르게 먹고, 입에 맞게골라 먹고 사는거에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IMF 이후로 거러에서 배가고파 굶어 죽은 사람이 무려 2,000여명이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먹지 않고 살 수가 없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생존의 첫째 조건이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어느날 기수급고독원 정사 에서 보시를 설하실 때 “모든 중생은 먹음으로 인해 살고, 먹지 않으면 죽는다”고 (증일아함경 제27, 등취 4제품)

그들은 거리의 추위속에서 먹지 못해 굶주림 속에서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 노숙자 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신심깊은 불자들도 많이 있었으리라. 어떤 사람들은 복이 많아서 마음의 평화와 함께 현실을 행복하게 사는데 어떤 불자는 오갈데 없는 노숙자가 되어 굶주림과 추위속에서 병든 몸으로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는 가운테 그렇게 고통받으며 쓸쓸히 죽어가고, 귀중한 생을 마감해야만 한다.

생명의 심장이 고동치는 동안 아니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 는 동안에도 배고픈 서러움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으리라.

그러한 고통 가운데에도 부처님을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부처님을 불렀으리라. 더 이상 부를 수 없고, 생각할 수 없어졌을 때까지…

과연 누가 이들에게 복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게 불쌍히 죽어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우리 불자들이 하루 한 끼만이라도 그들을 도와주었다면 그들은 굶어서 죽지 않았을 것인데 하는 안타까움과 아픈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매일 100원만 보시를 해도 그들이 굶주림으로 인한 죽음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다. 살려고 몸부림치다 그 의지마저 잃어버린 불쌍한 사람들,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결국은 꺼져버릴 수 밖에 없는 생명들이 지금도 굶주린 배를 잡고 몸부림치고 있을 것이다.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 행복하길 서원하면서…

(총지사 주교 법 등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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