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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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0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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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8 08:12 조회 2,277회본문
적극적인 십선회양이 참불공 참수행이다
불교에서 실천적 윤리로 강조되는 것이 십업설이다. 십업설은 세속적인 사회윤리의 대표적인 불교교설이며 인과율에 입각한 실천윤리라고 말할 수가 있다.
업은 정신작용의 하나인 사를 말하는 것으로 바로 중생의 마음작용을 가리킨다. 우리 중생들은 몸과 입과 뜻으로 모든 업을 짓는다. 악업도 짓고 선업도 짓는다. 이 악업의 열가지를 십악업이라 한다.
석존은 무명중생의 무지를 타파하기 위하여 먼저 악업부터 설하셨다. 그래서 절대 악업을 짓지 말라고 강조하셨다. 십악업을 짓지 않으면 바로 십선업이 되기에 석존은 십선업을 따로이 시설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중생이 짓는 열가지 악업은 죽이는 것 , 훔치는 것, 삿되고 음란한 행위 , 거짓말, 두 말하는 것, 험악한 말, 꾸미는 말, 집착으로 일으키는 욕탐, 성내는 것, 삿된 생각 이다.
이러한 십악에 반대되는 말이 십선이다. 십악업의 반대개념이 십선업이다. 십 선은 십선도, 십선계라고 하여 몸과 입과 뜻으로 열가지의 악을 범치 않는 제계임을 나타내고 있다. 보통 이 십선업은 십악업에 부정접두사 ‘불’자를 붙여표현된다. 살생은 불살생으로, 투도가 불투도로, 사음은 불사음 으로, 망어가 불망어로, 양설은 불양설로, 악구가 불악구로, 기어(쯔표)는 불기어허 탐욕이 불탐욕으로 진에는 불진에로, 사견이 불사견으로 전화하는 것이 불십악의 십선업인 것이다.
그러나 이 십 선업은 단순히 ‘아니 불’자를 머릿 글자에 붙인 것에 불과하다. (물론 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와 달리 십선업을 더욱 적극적인 개념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밀교종단인 우리 총지종의 ‘십선회향’이다. 부정접두사를 붙인 십선업에 비해 더욱 적극적이고 광대한 십선업이다. 소극적인 십선이 아니다. 십악에 ‘아니 불’자를 붙인 십선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긍정적인 십선행인 것이다. ‘십선’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회향’까지 아우러고 있는 것이다.
‘살생의 중죄를 지심으로 참회하여 금일에는 반드시 자비의 공덕을 이루겠다’는 적극적인 십선업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살생은 방생으로, 투도는 남을 이롭게 하겠 다는 마음으로, 삿된 음행은 정조를 굳게 지켜 스스로 깨끗하게 닦아나가는 것으로, 망어는 오로지 정어로, 꾸미는 말은 옳은 말로 공덕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양설은 화합의 공덕으로, 악구는 적극적인 애어로, 탐심은 더 큰 보시로, 진심얘은 대환희심으로, 치심은 지혜의 마음으로 승화시켜 공덕을 성취해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수행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루 하루 적극적인 십선업을 지어가는 것. 그것이 참다운 불공이요 참수행이라 할 것이다.
〈법장원 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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