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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진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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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0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총지논단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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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8 08:04 조회 2,2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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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진리 (3)

본 글은 종조 원정 성사께서 서적 간행을 위해 친히 쓰셨던 원고의 일부입니다. 원정 성사께서 창종의 뜻을 구국도생에 두셨던 만큼 구구절절 일체중생제도의 대비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한국밀교의 중흥을 창종정신으로 삼았던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는 정통밀교종단의 교상과 사상의 체계와 정립에 전념하셨습니다.

특히, 한때 진각종단의 총인직에 계셨을때는 모든 교리체계와 교전편찬을 손수 완성하기도 하셨습니다.

이러한 면면은 원정 대성사의 유고에서 엿보게 됩니다. ‘심인진리’ ‘진각’ 등의 언급은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총지종과 진각종의 교전을 아우르고 있는 종조 원정 대성사의 가르침에서 대성사의 숨결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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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현실에서 남편을 내조하면서도 종교적 진리의 주권은 가져야 한다. 즉 종교는 곧 아내가 주권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요, 현실은 남편이 그대로 주권를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

한 집에서 살아가는 부부간에 종교 사상이 나누어져서는 쌍방에 서로 다른 종교로써 투쟁하다가 그 가정은 결국 파괴 되고 마는 까닭으로 남편은 아내의 주권인 종교를 따라 가는 것이 법계의 진리라. 가정평화를 위해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의 주권은 부인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가 천주교를 믿다가 장로교로 신앙을 옮기게 된다면 남편도 따라 장로교로 옮기게 되고 아내가 예수교를 믿다가 불교로 옮기게 된다면 남편도 따라 불교로 옮기게 되는 것은 많다고만 할뿐 아니라 대개가 그러하니라.

그러나 부인이 남편의 종교를 따라서 진실하게 믿는 이는 보기 어려운 것이다. 진리는 아내의 주권으로 세워주는 데서 현실은 남편에게 주권이 돌아오게 되는 상대적 원리가 자동적으로 세워지는 까닭이다.

만약 남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자기의 주권도 스스로 없어지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를 믿지 않는 가정은 일원주의 속에서 부부간에도 한 편의 주권이 없이 살아가기 쉬우니라.

부모는 자식보다 더 사랑하고 도울이 없으되 허랑한 자식은 그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과 같이 중생의 마음 가운데 본각, 곧 진각이 없고 또 천지신명을 진각 보다 더 숭배하여서 진각, 곧 심인을 깨치지 못하는 중생은 하늘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땅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사람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신명의 도움도 받지 못하느니라.

대저 자식이 진실하여야 부모의 도움을 받고 사람이 깨어서 심인이 서 있어야 천지신명과 만물이 능히 도우게 되므로 화엄 성중이 진각을 숭배하고 옹호하는 실상은 삼보를 숭상하는 불교에서는 상으로 나타내어 보인 것을 알아 야한다.

부모는 자식을 절대 사랑하는 것이지 마는 자식이 악해져서 바르지 못할 때는 도우지 못하게 된다. 믿음이 깨끗하게 되면 진각이 나의 마음 안에 계시어서 능히 나를 도우고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진각은 나의 더러운 마음 안에 있을 수 없으니 나를 도우지 못할 것이요.

행실이 깨끗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덕있는 사람들이 다 나와 가까워져서 교제하게 되어 능히 나를 도우고 행실이 더러우면 착한 사람들은 나를 가까이 하지 않는 까닭으로 천하게 될 것이요.

몸이 깨끗하고 향내나면 일체 경애가 나와 같이 있어서 능히 나를 도우고 몸이 추하고 냄새가 나면 경멸이 나에게 쏟아져서 일체선근이 있을 수 없어서 나를 도우지 못하니 아귀와 같이 생활을 하게 될 것이요.

집이 깨끗하면 무량한 보배를 가진 광대한 땅은 나의 집 안에 계시어서 능히 나를 도우고 집이 불결하여 좌정할 틈도 없이 되면 나를 도우지 못할 것이요. 마음을 밝히고 성품을 깨치면 하늘과 땅과 신명이 다 나를 숭배하고 도 게 되며 깨치지 못하면 내가 그들을 숭배하고 도움을 받게 되는 것만 다를 뿐 아니라 자타가 다르고 대소가 다르고 주객이 다르고 선후본말이 달라서 그 중에 성품 깨닫는 종파가 우리의 고유 사상에 부합함이라. 마음을 밝히고 성품을 깨치면 일체가 다 깨끗하게 되는 법이라.

심인은 나에게 있는 진각의 이름이요 진리는 변함이 없는 것이라. 이 천지에 보이는 모든 만물은 무량겁중에 다 변하고 없어지는 것이되 오직 심인은 천지가 나기 전이나 천지가 마친 뒤에도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잠시간에 변하고 없어지는 사람과 귀신에게는 속아도 절대 변함이 없는 심인은 의심을 끊고 믿는데 억만겁이라도 속임이 없느니라.

선악을 '막론하고 어두운 어떠한 곳에 서라도 자기의 심인을 모르게 할 수 없느니라. 심인은 진각께서 옳다고 내증한 마음이니 심인을 깨쳐서 해인을 믿고 스승의 말을 믿고 인지어서 과받는 것을 꼭 믿고 행하는데 서원대로 되느니라.

남녀 양성은 인격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결코 차별은 없는 것이요. 인간으로서 평등한 것이라. 그러나 선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생리적으로는 차별이 있는 것 이라.

남은 천성적이요 여는 인정적 이며 남은 수성적이요 여는 화성적이며 남은 정신적이요 여는 물질적이며 남은 동적이요 여는 정적이며 남은 밖에서 활동적으로 되어 있고 여는 내정에서 내성적으로 되어 있으며 남은 물질을 생산하는 동력을 가졌으며 여는 자손을 양육하는 자비를 가졌으며 남은 거칠고 큰 일을 하게 되어 있으며 여는 적고 가는 일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니 이것은 선천적으로 변경할 수 없는 차별이라.

그러므로 남에는 남성에 부합한 성능을 가진 진면이 필요하고 여에는 여성에 부합한 성능을 가진 진면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리 중생의 식견으로는 몰라도 우리의 마음 안에 계시는 진각께서는 다 알아서 환영 하고 계시니라.



이원진리

민주정치가 아니면 종교가 자유롭게 될 수 없고 자유종교가 발전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가 보장될 수 없다. 그러나 종교가 정치에 아부하지도 않고 정치가 종교를 지배하지도 않는다.

종교는 법치국가의 이면에 진리적 정치가 되는 것이므로 이원이 되느니라. 도덕과 정치는 계와 용으로서 중도적인 소법이요 정치와 종교는 상대로서 공도적인 대법이라.

과거는 중도적 일원으로 세웠던 것이요, 현재는 공도적 이원으로 나누어지는 것만 다를 뿐이므로 도가 없어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가 행정, 사법, 입법과 같이 삼권으로 분립하고 또 다시 각각 부분을 나누어서 치국 하는 것과 같이 종교계도 일원 이원 다원 종교로 분립하고 또다시 화업치리와 사업부분으로 나누어 교화하는데 진과 공이 서로 이기지도 않으며 서로 지지도 않고 상대적으로 발전하여서 한쪽 으로 기울지 않는다.

서양은 여러 종교가 종파로 많이 나누 어졌으므로 민주주의는 서양에서 먼저 발달하였고 동양은 전제와 쇄국주의 하에 종교도 발전 못하고 종파도 나누지 못해서 봉건사상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지금까지 발전하지 못하였다. 종교와 종파가 다양해지면 세계나 국가가 모두 믿을 수 있고 하나로 되면 믿음이 미신과 같이 되어서 하천한 데로 돌 아갈 뿐만 아니라 세계나 국가 전체에 백의 하나나 둘도 믿게 하지 못하는 것 이다. 이와같이 하나로만 나아가는 것은 전제시대 불교와 같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자유세계 민족은 지혜가 다 밝아서 있으므로 영원한 행복을 가지기 위해서 자유로 종교를 믿게 되어 있는 까닭이다.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기를 서원하는 법 계진각은 탐진치에 얽매인 사람들의 마음과 다르므로, 공도를 세우는 우리나라에서 늙은 나무와 같이 되어 있는 자유불교를 종파로 나누어지게 하는 급선무 사명을 우리 불교계에 부여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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