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계만다라의 중대팔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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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4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5-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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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4 08:03 조회 2,789회본문
태장계만다라의 중대팔엽원
〈편집자주〉
지난호에서는 태장의 의미와 태장만다라의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호에서는 태장만다라의 가장 중심인 ‘중대팔엽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중대팔엽원은 태장계만다라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여덟 개 꽃잎의 연화의 모양은 인도에서 심장으로 비유 된다. 그만큼 중대팔엽원이 태장계만다라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바로 깨달음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화의 색깔에 대해서『대일경』 에서는 묘백련으로서 중생의 청정심을 표현하고 있고, 현도만다라에서는 심장에 비유하여 적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연화의 중앙에는 대일여래가 자리잡고 그 주위로 동쪽에 보당여래,남쪽에 개부화왕여래, 서쪽에 무량수여래, 북쪽에 천고뇌음 여래의 사불이 있고, 그 사불 사이에 사보살이 안치되어 있다. 즉 보당여래와 개부화왕여래 사이의 동남쪽에는 보현보살,개부화 왕여래와 무량수 여래 사이의 남서쪽에는 문수보살, 무량수여래 와 천고뇌음여래의 서북쪽에는 관자재보살 천고뇌음여래와 보당여래 사이의 북동쪽에는 미륵보살의 사보살 그려져 있다.
이 사불은 중앙 대일여래의 덕성을 나타내며, 사보살은 사불을 과로 볼 때 인위의 덕을 나타내고 있다. 보당여래는 보시행을, 개부화왕여래는 정진을 나타내고, 무량수여래는 선정을, 천고뇌음여래는 반야의 깨달음을 나타 내고 있다. 사불에 대한 사보살의 인위의 덕을 살펴보면, 보현보살은 보당여래의 인위로 종교적 발심을 나타내고 문 수보살은 개부화왕여래의 인위로 종교적 실천에 있어 지혜를 나타낸다. 관세음보살은 무량수여래의 인위로서 보리의 덕을 나타내고 미륵보살은 천고뇌음여래의 인위 로 종교적 이상세계를 표상하고 있다.
또, 대일여래를 비롯한 오불을 다섯가지 지혜로 나타내기도 한다. 대일여래의 지혜는 법계체성지이다.
이 지혜는 다른 사불이 지닌 지혜의 총체이며 절대적인 지혜를 나타낸다. 개별적인 지혜의 전개는 다른 사불에 의하여 표현되고 있다. 보당 여래의 지혜는 대원경지이다.
거울이란 것은 온갖 것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비추어 주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의 작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대원경지이다. 개부화왕여래의 지혜는 평등성지이다. 현실세계에서는 자기와 타인을 포함해서 모든 것에 차별을 두고 있다. 이러한 차별을 없애고 아상과 아만을 제거하고 모든 것이 차별이 없고 평등한 것임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니 지혜가 평등성지이다. 무량수여래의 지혜는 묘관찰지이다. 모든 것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성을 정확하게 판별하여 알 수 있는 지혜이다. 사람 들 각자의 근기를 파악하여 그 사람에게 적합한 가르침을 자재하게 설할 수 있는 지혜이다. 천고뇌음여래의 지혜는 성소작지이다. 갖가지의 것을 완수할 수 있는 실천적인 지혜이다. 자기자신의 신체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다른 자에게 활동작용하여 사람들을 교화하여 구제 해가는 활동의 지혜이다.
문수보살은 왼손에 라야경을 쥐고 오른손에 푸른 연꽃을 들고 연대 위에 삼고처를 세우고 있다. 이 반야경은 문수 보살의 본서가 반야의 지혜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푸른 연꽃과 예리한 삼고저는 미혹의 마음을 분쇄 하는 날카로운 반야의 지혜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곧 개부화 왕여래의 보리심을 전개시켜나 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관자재보살은 오른손에 활짝 핀 연꽃을.잡고, 왼손으로는 가슴까지 들고 손목을 세워 엄지 손가락 끝과 검지 끝을 서로 붙이고 있다. 그 눈은 경계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유자재로 능히 중생의 자심을 살필 수 있도록 자애에 충만한 눈을 취하고 있다. 활짝 핀 연꽃은 부정한 사바세계에서 깨어나 아름답게 피어오른 청정한 보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는 곧 선정인을 하고 고요히 우주의 진리를 관하는 무량수 여래의 이상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이와같이 중대팔엽원의 사불과 사보살의 관계는 발심, 수행, 보리, 열반이라는 네가지의 인과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사불 사보살 이외에도 중대팔엽원에서 나타내고 있는 상징들은 다양하다. 연화의 팔엽사이에 있는 금강저는 여러 가지 지혜의 작용을 표현한 것이고, 중 대팔엽원의 네 귀퉁이에 놓여 있는 네 개의 병은 대일여래의 사덕을 나타낸 것이다. 즉 보리심, 자비심, 뛰어 난 견해. 방편을 나타내고 있다. 그 위에 중대팔엽원의 주위를 둘러싼 다섯가지의 선이 그려져 있다. 이를 일러 오색계도라고 한다. 오색계도라고 하는 이 선은 안에서 바깥으로 향하여 백 · 황 · 적 · 청 · 흑의 순서로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대일여래의 덕이 사방으로 전개되고 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 낸 것이다.
〈자료제공 법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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