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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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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4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5-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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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3 19:44 조회 2,1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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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들 한다. 아마도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9일 성인의 날 등이 5월에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새삼 5월이 가정의 달이라고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 하지 않아도 개개인의 삶에서 가정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모두들 잘 알고 있다.

가정은 사회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조직이다. 그렇다면 그 사회의 건전한 정도를 알려면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조직인 가정을 살펴보면 될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많은 현자들이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가화만사성 이라던지 혹은 수신재가 치국평천하 같은 옛 문구들이 그 좋은 예일 것이다. 또 부처님 말씀인 법화경에도 장자궁자라는 비유가 있는데 집밖 어디엔가 있다고 믿는 신천지를 찾아 떠난 아들이 결국 가족이 있는 가정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모든 것이 가정은 행복의 원천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더욱이 오늘날처럼 사회적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많은 사람들은 부모들로 부터 위안을 받고, 형제로부터 힘을 얻고 배우자와 희망을 나누고, 자녀들로부터 용기를 얻는다.

현재 가정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부간의 결별이 가정의 붕괴를 초래하는 주범으로 통계적으로 산출되고 있다.

2002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결혼하는 4쌍의 부부 중 한 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구미 선진국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그래서 요즘 어린이 시설에 수용되는 아동의 실태를 보면 부모가 이혼하면서 어린이가 갈 곳이 없어져 시설에 수용되는 경우가 시설 수용 아동의 40%가 넘는다고 핸다.

부모와 자식간은 천륜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정서로 볼 때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혼사유가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시절이 어려울수록 가족들은 더욱 서로를 껴안고 격려하면서 난국을 이겨나가야 할 것인데 오히려 그것이 이유가 되어 가정이 붕괴되니 개탄스럽다.

5월 가정의 달에 부처님 오신날이 같이 들어 있는 것은 결코 우연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지나친 생각일까. 무량수경에 보면 부자간에, 형제간에, 부부간에, 친족간에, 항상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여 질시하거나 증오하지 말라. 안색은 항상 화평하게 하고 서로 멀리 있어도 걱정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오늘 깊이 생각해 볼 법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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