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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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4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5-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풍경소리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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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4 08:24 조회 2,320회본문
- 만족할 줄 아는 사람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땅바닥에 누워 자도
오히려 편안하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천당에 살아도 역시 마음이 흡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비록 부자라도
기실 가난한 것입니다.
- 불유교경중에서
- 유한, 무한
지금은 봄이다.
움츠렸던 겨울의 생명들이
새 기운을 차린다.
날고 기고 뛰면서 봄을 즐긴다.
그 광경을 보고 있으면
나도 그 속의 한 조각
생명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한 포기의 풀이 되고,
한 마리의 새가 되어서
그들과 더불어 흔들고,
뛰고,
날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리하여 나를 잃어버린,
전체가 되어서
영원한 생명으로 지니고 싶다
- 김시헌 (수필가)
- 세상은 거대한 거울입니다.
잠깐만 자비에 대해 명상해 보십시오.
“나 휴신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이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어 보십시오.
그리고 천천히 그 마음을
이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로 넓혀갑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나처럼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이렇게 속삭이면서 세상에 자비가
가득 찬 광경을 그려 봅니다.
이 세상은 거대한 거울입니다.
당신이 환한 웃음을 띠고 거울을 바라보면
거울도 당신의 환한 미소를 되돌려 줍니다.
- 최정희(불교언론인), 아쉰 티틸라 중에서
— 나만이라도
“작은 먼지 티끌이 온 우주를
머금었고, 찰나가 곧 영겁이다.”
의상스님의 말씀입니다.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보고,
한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어느 시인의 노래입니다.
이 말씀들은 우리 모두가 제각기
하나의 소우주임을 일깨워 줍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잊고
스스로를 가벼이 여겨 ‘나 하나 쯤이야’
하면서 함부로 행동하기 일쑤입니다.
이제는 ‘나 하나쯤이야’하는생각을
‘나만이라도’ 하는생각으로 바꿔가야 할 일입니다.
- 박경준(동국대교수)
(자료제공: (사)한국불교 종단협의회 부설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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