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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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7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8-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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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4 19:33 조회 2,243회본문
요즘 장마가 한참 진행 중이다. 작년에 엄청 난 물난리를 보아서 일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걱정이 앞서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우리들은 흔히 비가 오면 날씨가 나쁘다고 하고 햇볕이 나면 날씨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햇볕이 너무 오랫동안 나고 비가 안 오면 가뭄이 들고, 비가 너무 많이 오면 홍수가 든다. 우주적 인 관점에서 보면 비도 햇살도..그냥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진행되는 자연의 현상일 뿐이다. 결국 좋다 나쁘다는 우리가 분별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스스로 분별하여 좋은 것은 곁에 두고 가지고 싶어 하고 싫고 나쁜 것은 멀리하고 내친다. 세속에 사는 우리 들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싫음을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상황이 요즘 뉴스에 종종 등장한다. 힘든 생활고를 비관하여 어린 자식들과 함께 목숨을 끊은 어느 주부의 이야가 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사건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앞에 놓인 어려운 현실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절망감이 그러 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 추측해본다.
어느 부인이 맛있게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나눠 먹으려고 음식을 들고 옆집에 사는 친구의 대문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아무리 눌러도 친구는 나오지 않고 결국 음식을 그녀 친구 집 대문 앞어메모와 함께 남겨두고 왔는데 며칠 후 그 친구로부터 목숨을 살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그녀 친구는 너무 힘든 일이 있어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데 그때 마침 초인종이 울리고 머뭇 거러다가 나가보니 친구의메모와 함께 음식이 있어 그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을 생각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눈물을 흘리며 친구의 따뜻한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봤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감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비록 작은 음식 한 접시도 커다란 힘이 되고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이 이야기는 전해준다.
며칠 전 신문에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38명이 이런 저런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혹시 주위를 한번 살펴보자 우 옆집에 사는,이웃이, 학교동창이, 우리절 교도가 너무 힘들게 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우리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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