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수행은 바른 자세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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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7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8-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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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4 20:02 조회 2,198회본문
지난 호에서는 우리 종단의 공식불공 의궤 가운데 제일 먼저 시작하게 되는 ‘실천서원’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호에서는 불사법요의 두 번째 내용인 ‘금강정좌’에 대해서 소개를 할까 한다.
염송이나 참선을 할 때 앉는 자세를 일러 ‘좌법’이라 한다. 대개 ‘가부좌’라든가 ‘반가부좌’라고 하는데, 밀교에서는 앉는 자세를 일러 ‘금강정좌’라 한다.
가부좌는 오른쪽 발을 왼쪽 허벅지 위에 얹고 다음에 왼쪽발을 오른쪽 위에 얹어 앉는 법을 말한다. 석존께서 붓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성도할 때 앉았던 자세이므로 이를 ‘여래좌’ ‘불좌’ 라 한다. 반가부좌는 좌우중 한 쪽 발을 좌우의 다른 한쪽의 허벅지 위에 놓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밀교에 서는 ‘금강정좌’라한다.
원래 ‘금강’은 인도 고대에서 사용 되었던 무기를 가리켰다. 이것이 불교 속으로 수용되면서 신심과 행법 이 굳세고 강하여 부서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여지게 되었다. 특히 밀교에서는 적을 물리치는 무기가 아니라 수행에 있어서 사마를 항복시키고 조복시키는 무기로 확대 적용되었다. 용도와 의미의 변용인 셈이다.
밀교에서 금강은 바로 부처님의 지와 덕이 견고하여 생사가운데서도 사라지지 않으며 단단하고 예리하여 능히 모든 번뇌를 깨뜨려 없앰을 의미한다. 그래서 금강이란 말은 밀교의 교리나 의궤작법에 많이 쓰이고 모든 불보살의 명호나 의궤 수법 등에 이름 붙여지고 있다. ‘금강합장’ ‘금강권’ ‘금강살타’이니 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금강정좌’ 도 마찬가지이다.
‘금강정좌’ 를『현밀원통성불심요집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매일 법에 따라 지송할 때는 먼저 금강정좌를 한다. 오른쪽 다리를 왼쪽다리 장딴지 위에 올려 놓거나 흑은 편하게 앉아 하여도 된다.」 이 ‘금강정좌’는진언염송 수행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며 중심되는 의궤이다. 이 금강정좌가 우리 총지종의 모든 불공과 수법에서 제일 먼저 행하는 의궤로써 ‘삼밀 수행’에 들어가기 위한 첫단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꾸어 말하면, ‘금강정좌’를 통해 바른 ‘삼밀수행’에 들어 갈 수 있는 것이요, ‘금강’같은 바른 자세에서 바른 염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른 염송이 되었을 때 바른 깨달음이 일어난다. 우리 종단의 모든 불공과 진언염송은 바로 이 금강정좌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바른 자세에서 금강같은 선정을 이룰 일이다.
〈법경/법장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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