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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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6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7-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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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4 17:24 조회 2,464회본문
세속에서 말하는 인내심,참는다는 것은 불교에서도 중요한 수행 덕목이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보살이 수행하는 6가지 방법을 말한 육바라밀에도 들어있는 항목이지만 오늘날 사회는 참는 것 보다 필요한것을 즉시 구해오는 능력을 중시하고 참는다는 것을 어리석음으로 까지 치부한다. 더욱이 과힉발달은 많은 부분에서 참을 필요가 없게 만들고 있다.
집집마다 있는 에어컨이나 난방기구는 더위나 추위에 대해서 참을 필요가 없게 하고, 수많은 약과 발달된 의학은 우리들을 병의 고통에서 참을 필요가 없게 해주고 대형마트에 가득한 식 품들은 우리들의 식욕을 참을 필요가 없게 해주고 있다.
원하고, 구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들 주위에 온통 널려있다. 더욱이 오늘날 모든 가정이 핵가족화 되고 그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요즘의 젊은 세대는 충족의 욕구에 항상 만족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있었기 때문에 참는다는 것에 거부감 까지 가지고 있다.
구하고자 하는 것을 못 구하거나 하고자 하는 것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단박에 불안해져 불평과 불만이 생기게 되고 성까지 내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엇보다 절실 하게 필요한 것은 참는 공부인 것 같다. 참고 견뎌내는 공부, 다시 말해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모든 장애와 망집, 들뜬 마음 따위를 견뎌내고 그리 고 밖으로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공부다.
자신의 환경을, 자신의 현재 위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참는다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 지금은 좀 불행하고 힘들다고 그것을 참지 못하고 억지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 결과는 너무 자명 해진다.
현실의 고통을 참을 수 있어야 미래의 희망도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순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몸을 지키고, 입을 지키고 또 안으로 마음을 지켜 모든 성냄 버리고 도를 행하자. 욕을 참는 것, 가장 강하다.
전장에 나아가 싸우는 코끼리가 화살을 맞아도 참고 싸우는 것처럼 나도 세상의 헐뜯음을 참고 항상 정성으로 남을 구하리.
잘 다루어 훈련된 코끼리를 임금님이 타는 것 처럼 욕을 참아 스스로 다듬어진 사람은 사람 가운데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다툼을 피해 다투지 않고 침노를 당해도 성내지 않으며 악을 갚기를 선으로 하는 사람 그를 “바라문”이라 한다.
모두가 인욕의 공덕을 설한 법구경의 내용들 이다.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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