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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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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5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6-02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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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등 필자소속 총지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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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4 09:42 조회 1,7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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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명상

지옥, 축생, 아귀중생은 그 죄업과보 받음이 일겁이고 중간에 일찍 죽는 자가 있으며 북구로주 사람들의 수명은 천년이고 중간에 일찍 죽는자가 없다.

남섬부주에 사는 인간의 수명은 길어야 100년인데. 중간에 일찍 죽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사는 동안에도 행동도 성질도 변한다.

10대에는 지각이 없고 20대에는 지각이 있으나 완전하지 못하고 30대에는 의욕이 왕성하고 이성에 집착하게 되며 40대에는 아는 것이 많아서 하고 싶은 일이 끝이 없고 50대에는 이치에 해박하고 익힌 것을 잊지 않으며 60대에는 재물에 대한 집착력이 강하고 결단심이 없으며 70대에는 게을러서 잠자기를 좋아하고 육신은 둔해지고 성질은 느슨해져 버리고 80대에는 젊은 마음조차 없어져서 몸을 가꾸고 꾸밈이 싫어지고 90대에는 병이 많고 피부는 쭈그려져 주름살이 깊어지고 100대에는 모든 감각 기관이 쇠퇴하고 뼈마디는 드러나고 정신은 혼미해져 건망증이 심해진다.

만일 인간이 100년을 산다면 그만큼 어려움을 겪어야 하고 그 수명도 참으로 하잘 것 없는 것이다. 남섬부주인간 50년은 사천왕의 일일주야요, 인간 100년은 33천(도리천, 제석천)의 하루낮 하룻밤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젊어서 방일하지 말고 촌음을 아껴 현재의 이몸으로 바르게 수행하여 ‘나’라는 집착에서 생기는 번뇌망상과 전도몽상을 끊어 없애야 한다.

세상이 불타고 있는데 어찌 즐거울 수 있으며 어둠에 가려 있는데 빛을 찾지 않겠는가?

삼계의 하룻밤을 묵어가면서 부질없이 온갖 꿈을 다꾸고 산다. 인생 100년 산다해도 참으로 짧은 하룻밤이다.

(총지사 주교 법등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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