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사 만다라 합창단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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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9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10-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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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5 17:49 조회 2,417회본문
목소리에 부처님의 법을 싣고
정각사 경내를 들어서니 가을 빛 하늘 속으로 아름다운 목소리가 너울 너울 춤을 추며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행복과 기쁨의 씨앗을 뿌리며 훨훨 날아가고 있다.
눈을 드고 바라보면 어디서나 부처님 모습
한 생각 바로 돌려 번뇌 끊고 보니
천상천하 넓은 우주 걸릴 것이 하나없고
평등한 성품속엔 너와 내가 따로 없네
대자재 유아독존 바로 이것 인 것을
해탈의 참된 기쁨 사바세계 가득하네
윤회의 고해에서 피안언덕 이르러니
어두웠던 나의 마음 한순간에 밝아지고
본래의 천진면목 진실하게 드러나네
위없는 님의 진리 영원한 빛 가운데에
열반의 대합창이 온 누리에 가득하네
아름다운 멜로디로 울러퍼지는 정각사 경내는 마치 대 열반의 세계, 사바의 세계속에서 부처님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듯 한 묘한 심정이었다.
정각사 만다라 합창단은 20년 전 창단되어 부산지역 불교 합창단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역사가 깊은 합창단으로 부산불교 음악제, 불교연합 합창제, 부처님오신날 봉축 합창제 등에 참가하고 있어 합창단 단원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10년 7개월 동안 정각사 만다라 합창단 단원을 이끌고 있는 황윤희(수전정) 보살은 “우리 합창단은 부처님에 대한 깊은 신 심이 없이 활동하기 힘듭니다. 노래가 좋아 노래를 부르지만 우리 합창단에서 부르는 노래는 어느 누구도 부를 수 없는 마 음과 노래가 일치가 되어 부르기 때문에 눈물없이, 참회없이 부를 수 없습니다.
그만큼 저희 합창단은 노래보다도 깊은 신심과 부처님에 대 한 깊은 진리가 먼저입니다. 그래서 합창단에 들어온 단원들은 서로서로 도우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열린 마음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인간적인 인연에 의해 합창단이 발전하고 있으며 항상 열린 공간으로 모든 보살 들이 단원에 가입하여 노래를 부를 수 있고, 합창단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경남 지회장인 신인록 보살님과 여러 보살 님들의 보이지 않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며, 자부심과 긍지로 가득찬 합창단이기 때문에 종단의 행사에서 노래를 부를 때도 시설적인 면과 종단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경제적, 물질적인 치원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합창단 연습실에 들어서니 많은 수의 단원들은 아름다운 음성만큼 얼굴에는 환희에 찬 환한 미소로 아름다운 의복으로 단장하고 노래하는 모습은 마치 깊은 산속의 맑은 개울물이 졸졸 흘러가는 물소리요, 비단위에 옥구슬이 주르르 굴러가는 목소리 같았다.
이러한 합창단의 실력은 전국 어느 합창단과 비교하여 손색 이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20년의 전통만큼 노래하는 보살은 선배와 후배들간의 돈독한 우정으로 둥근 수레바퀴처럼 모나지 않고 둥글게 생활한다.
만다라 합창단은 비가 오나 눈이오나 사시사철 하루도 빠지 지. 않고 정각사 합창단 연습실에서 아름다운 멜로디의 협주곡 . 을 만들고 있다.
불교에서 수행이란 결코 하루아침에 성불에 이를 수는 없다. 성불에 이르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의 수행을 통해 성불에 이를 수 있듯이 합창단은 아름다운 협주곡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수행하며 고생한 덕분인 지 지금은 불가에서 말하는 성불 의경지, 최상의 경지에 이를 정도로 수준이 대단하다.
부산지역 불교 연합회에서는 만다라 합창단의 지원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부산지역에서 만다라 합창단이 차지 하는 역할이 중차대하고 비중이 크다.
합창단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의식곡인 참회가와 오대서원으로 시작한 후 본 연습을 하게 된다. 의식이 끝난 후 붓 다의 메아리를 연습한다.
노랫말처럼 합창단의 노랫소리는 붓다의 메아리처럼 이웃과 어웃을 이어주고 먹구를 헤치고 응달을 양달로 만들며 괴로움을 나누며 슬픔을 달래며 저 하늘 끝까지 퍼져가고 있었다.
합창단이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시간의 흐름을 잊은듯 그저 즐겁고 환희한 마음 뿐이었다.
합창단은 음성공양으로 즐거운 일에는 즐거운 음악으로 흥겨 움을 돋우고, 슬픈 일에는 슬픈 일에 참석하여 슬픔으로 가득 찬 이웃들을 위로하며 항상 이웃과 함께하는 합창단,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하는 합창단으로 활동하며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다.
합창단 단원들의 얼굴에는 항상 환한 미소로 가득차 있다. 괴롭고 힘들 때 합창단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고 있노라면 기분이 전환되고 노랫 말 속에서 숨어있는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 하면 세상의 삶이란 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모든 업장도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깨달음속에서 삶이 풍유하고 윤택하며 복잡하고 바쁜 일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자신을 돌이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됨에 감사함을 느낀다.
또한 부처님과 합창단이라는 인연을 통해 얻어지는 공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노래를 부르며 솟아나는 참 회의 눈물, 부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눈물,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오늘 따라 며칠 동안 검은 먹구름으로 가득찬 하늘에 맑은 창공사이로 깨끗한 하얀 구름이 둥실둥실 흘러다니고 있다. 이러한 맑은 창공처럼 합창단의 노랫소리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여운을 남긴채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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