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도 비방도 마음에 두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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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0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11-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이달의 명상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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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5 19:02 조회 2,464회본문
“듣기 좋은 소리, 듣기 싫은 소리, 그 어느 것을 들을 지라도 마음이 동요가 없어야 하느니라. 덕이 없으면서 남의 칭찬을 듣는다면 참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고,허물이 있어 야단을 듣는다면 참으로 기뻐할 일이다. 기뻐하면 잘못된 점을 찾아 반드시 고칠 수 있게 되고, 부끄러워하면 도를 더욱 부지런히 닦고자 할 것이다.”좋은 말에나 나쁜 말에나 무심할 수 있고 배워야 한다는 이 말씀은 참으로 뼈있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이렇 게 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잘못했더라도 욕을 얻어 먹으면 “이 자식이 욕을 해?” 잘 만났다. 오늘 한번 맞아 봐라.“ 하면서 악을 쓰며 달려듭니다. 아부성인 칭찬인 줄 알면서도 자기를 추켜 세워두면 은근히 좋아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잘못을 긍정할 줄 모르고 칭찬을 좋아하는 밑바닥에는 “내가 잘났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잘난 것이 과연 좋은 것입니까? 도를 닦음에 있어 잘난 것이 얼마나 유용하게 작용합니까?
무심도인이 되고자 하는 수행자는 잘나기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못생긴 나무가 되고자 할 때 큰 나무 로 자랄 수 있고, 세상의 부질없는 유혹을 면하여 도를 잘 닦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잘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칭찬과 비난을 받을 때 감정 의 동요가 생겨날까닭이 없습니다. 잘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한 것도 없이 남의 칭찬을 들을 때 능히 부끄러워할 줄 알고, 허물이 있어서 욕을 들을 때 야단치는 것을 싫어 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들일 줄 압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수행자는 잘난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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