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풍경소리

페이지 정보

호수 47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8-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풍경소리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5 05:25 조회 1,823회

본문

풍경소리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

마음은 때로 작은 상자를 만든다.

의자를 만들고 책상도 만든다.

마음은 또 집을 짓고 정원도 만든다.

작고 큰 마음들이 모이면

보다 큰 우리의 환경을 만들어 낸다.

맑고 깨끗한 너와 내 마음들이 모이면

푸른 산을 만들고, 맑은 강을 만들고 맑은 하늘을 만든다.

살기 좋은 우리 환경도

청정한 우리의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 낸다.

- 김 용 복 (수필가)


초승달과 보름달

어느날 스승에게 제자가 물었습니다.

“스승님. 착하게 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어떻게 다릅니까?“

“비유하자면 착하게 사는 사람은 초승달과 같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보름이 지난 달과 같으니라.“ 

“무슨 뜻인지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보름이 지난 달은 차차 줄어들어 마침내 

모든 광명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초승달은 날마다 광명이 더해져서 

마침내 온세상을 밝게 비추게 되기 때문이다.“

- 잡아함경 중에서



마음을 바꾸면

병든 시어머니를 모시는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방문을 열고 시어머니의 안색을 살핍니다 


오늘도 차도가 없겠구나 생각하니 

살아가는 나날이 힘겹게만 느껴집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마음을 바꿔먹기로 했습니다. 

모든 것이 두터운 업장 탓,

그 업장을 소멸할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하니 

시어머니를 모시게 된 것이 , 

여간 고맙지가 않았습니다.

마음을 바꾸니 몸도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김 현미 (시 인)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옛날, 한고조라는 새가 있었습니다.

이 새는 둥지가 없어 밤이면 언제나 추위에 떨며

 “날이 새면 꼭 집을 지으리라”라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날이 밝아 따뜻해지면 생각이 곧 바뀌어

 “이렇게 따뜻한데 애써 집을 지을 필요가 있겠는 가?”

하면서 빈둥빈둥 먹고 놀기만 합니다. 

밤이 되면 또 후회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을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아직 이르다고, 너무 늦었다고 

갖은 핑계를 대며 다음으로 미루면서 게으름을 

피우는 우리와 한고조는 닮은 꼴이 아닐는지요.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몸과 마음이 게으르지 

않도록 자신을 다잡아 가야 할 일입니다.

- 박 경 준 (동국대 교수)

〈자료제공:(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부설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