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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장계 중대팔엽원의 남방 개부화왕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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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7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8-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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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5 05:04 조회 2,2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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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기획연재 - 양부만다라 (6회)

태장계 중대팔엽원의 남방 개부화왕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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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는 ‘중대팔엽원’의 오불 가운데 동방의 보당여래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남방에 자리잡고 있는 개부화왕 여래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태장계만다라의 남쪽, 그러니까 행자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하여 중앙 대일여래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여래가 개부화왕여래이다. 이 여래를 다른 말로 사라수왕개부, 줄여서는 화개부. 개화부여래라고 한다.

이 개부화왕여래는 깨달음을 위한 노력, 즉 수행을 상징하는 여래이다. 그래서 이 남방의 개부화왕여래를 꽃봉오리가 피어오르는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다. 깨달음을 향하여 수행을 거듭 쌓아가는 과정을 상징하고 있다. 바로 개부화왕여래는 수행과 정진을 나타내는 여래이다.

『잡아함경』과『구사론』등 에서는 수행을 ‘실천하는 것’ ‘노력하는것’을 의미 하고 있고, 또 다른 경전에 서는 ‘난행’이나 ‘요가에 힘쓰는 것’ ‘지계등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러한 수행에 더욱 힘쓰는 것이 정진이다.

그래서 이 개부화왕여래는 수행을 통하여 망식을 전식득지하여 평등성지를 얻게 하는 여래이다. 이 평등성지는 현실세계에서 자기와 타인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차별이 없고 평등한 것임을 아는 지혜이다. 그래서 이 여래의 밀호를 평등금강이라 부른다.

이 개부화왕여래의 상징은 보리심의 종자가 성장발육하여 만개한 연꽃의 자태를 나타낸다.『대일경』에서는 ‘깨달음의 꽃이 피어 금색광명을 방광하여 모든 더러움으로부터 떨어져 대공과 같다.’라고 설하고 있다. 깨달음의 꽃은 보배 연꽃인 ‘보련화’이다. 그래서 개부화왕여래의 인상은 연화합장이요, 앉아 있는 좌대는 보련화가 된다. 금색광명은 존형이 황금색임을 의미한다. 황색 빛이 사방으로 환하게 발하므로 어두움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두려움이란 있을수 없는 것이다.

이 개부화왕여래를 상징하는 진언 종자자는 아자이고 삼매야형은 오고금강저 이다. 아자는 대일여래의 ‘수행’의 덕성을 상징 한다. 오고금강저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 수행을 상징하고 있는 삼매야형이다. 금강저는 고대 인도의 무기를 말하는 것으로 밀교에 와서는 번뇌를 부수는 보리심과 금강불퇴전의 수행을 상징하게 되었다. 밀교승 이 수행과 의궤를 행할 때 쓰는 도구로 양쪽 끝을 뾰족하게 만든 것이다. 모양에 따라 뾰족한 끝 이 하나인 것을 독고, 세 개인 것을 삼고, 다섯 개로 된 것을 오고라 한다. 독고저는 우주법계를 의미하고, 삼고저는 삼밀과 삼신을, 오고저는 오지와 오불등을 나타낸다. 이 금강저가 보리심을 뜻하므로 이를 갖지 않으면 밀교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밀교에서는 수행을 할 때 반드시 금강저를 지니고 의궤를 행하도록 하고 있다.

존형은 황색으로서 왼손은 가사의 한 쪽 끝을 잡고 배꼽 앞에 놓으며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하고 가슴 앞에 놓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시무외인은 사마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여래의 위력을 발휘하는 결인으로 두려움이 없는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는 여래인이다. 이 시무외인은 오른손을 올려 다섯 손가락을 펴서 손바닥을 바깥쪽으로 향하는 결 인이다, 모든 악마가 근접하지 못하게 함은 물론이요, 사람 들의 공포나 불안을 제거시키고자 하는 부처님의 힘을 상 징한다. 이를 밀교에서는 금강불괴인이라 한 다.

가사 형태는 양어깨 모두 걸쳐지는 통의 모습을 하고 있다. 대체로 통견은 불제자가 수행할 때 취 하는 정식 복장에 해당한다. ‘바른 수행’을 내포하고 있는 상징적 표현이라 풀이할 수 있다. 개부화왕여래를 나타내 는 진언은「나막 사만타 붓다남 밤 바하 사바하」이다.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밤 바하 사바하’의 뜻이다.

〈자료정리 : 법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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