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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원 우리 스승님 (진주 화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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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0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11-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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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5 20:08 조회 2,6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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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원 우리 스승님 (진주 화음사)
마음자리를 살피고 팔정도의 실행이 해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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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한 가을하늘 사이로 따스하게 내리쬐는 가을햇볕을 받으며 산과 들은 빨갛고 노란옷 으로 갈아입고 너울너울 춤을 추며 거리의 나그네들을 유혹하고, 들에는 한해의 농사를 마무리 하는 곡식을 수확하느라 탈곡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밭에는 콩과 깻잎을 털고 있는 아낙네들이 그을린 모습으로 한가롭게 자리잡고 있고, 감과 사과나무들은 잎사귀가 다 떨어진 앙상한 가지사이로 과일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구이른 새벽에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진주행 버스를 타고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3시간 30분정도 타고 가니 남강의 물줄기를 따라 아담하게 자리잡은 진주 시가지가 보인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차장밖에는 가을의 아름다운정취를 자랑하듯 단풍들이 자신의 옷을 이리저리 자랑하고 있었다.

진주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10분정도 달려가니 강변사이로 길다랗게 늘어진 대나무 숲사이로 화음사의 정경이 보였다.

조그마한 집채에서 들려오는 옴마니반메훔의 염송소리는 대지의 무릇 중생들을 교화하여 해탈의 열반 돗단배를 타고 피안의 세계에 들어 가고 있었다.


화음사의 유래

화음사는 총기14년 4월 10일 진주시 장대동에 단독집을 전세로 임대하여 지선서원당으로 개설하였으며, 총기16년 진주시 망경동에 대지 200평을 매입하여 불단이설공사를 한후 화음사로 개칭하였으며. 초대주교로 법성, 정일혜 즈승님이 근무하였으며 총기22년부터 현 주교 의신 법정, 법지원 스승님이 재임하시고 계신다

화음사 정문을 들어서니 초라한 집이지만 나무들이 웅성하게 자리잡으며 법정님과 법지원 스승님이 먼길에서 오는 나그네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법정님과 법지원 스승님은 올 12월이면 일선 사원에서 교화를 그만두시고 내년에는 사가에서 기로스승으로 자신의 수행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래서 나그네의 발길을 이곳 화음사로 돌리게 하였는지 모른다. 본존 앞에 합장 배례하고 스승님들께 그동안 교하하시면서 가장 인상에 깊은 설법은 청하였더니 떠나는 사람이 설법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극구 부탁을 허니까” 몇마디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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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정도의 실천이 해탈의 길

5보살은 여덟가지 덕목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노력, 바른 진리, 바른 선정을 가져야 합니다.

첫째 바른 견해 즉 정견은 올바르게 살아 가도록 세간을 초월하여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이 네가지 상에 집착히지 말고 조심해야 합니다. 아상이란 재물. 명예. 학문의 지 위를 믿고 “나”라는 상으로 남을 무시하고 자기하는 일은 전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인상은 어질고 예의바르고 의리가 있는 것 같이 하나 건방지고 모든 사람을 공경하지 않고 또 자기 스스로 잘난 척하며 자기 잘못을 모르고 죄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중생상은 좋은 일은 자신이 다 한 것처럼 하고 윗 사람 앞에서는 혼자 한 것처럼 아부하며 평소에는 권모술수를 부리고 나쁜 일은 남에게 돌 리고 괴로운 일이 있으면 상대에게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말합니다. 수자상은 힘든 일은 피하고 편하게 생활하려고 행동하며 늙은 것을 걱정하여 생에 집착하는 마음이 있어 복만 닦고 바른 도는 닦지 않고 육신에 집착 많고, 고집이 세며, 심신이 좋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둘째 정사유, 바른 생각은 성내거나 탐욕이나 어리석음 모든 번뇌를 분별하여 분별심을 일으키지 말고 계행과 성전과 지혜, 해탈과 해탈지 견을 분별하여 편안하게 실천하는 것입니다.

셋째 정어 즉 바른 말은 말을 바르게 하라는 것을 뜻합니다. 것과 속을 다르게 말하는 사람과 역설이나 거짓말, 이간양설, 쓸데없는 말을 하는 사람을 피하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지 않고 자비로운 말로 서로 돕고 위로하면 평등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넷째 정업 즉 바른 행동은 몸과 동작을 청정하게 하고 바르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나쁜 업보를 짓지 않고 모든 업보가 소멸되도록 염송을 많이 하고 참회하며 실천하고 화합하여 착한 일만 순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정명 즉 바른 실천, 생활을 뜻합니다. 거짓으로 남을 속이는 것,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 많은 것을 구 하는 것을 버리고 남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남에게 아픈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여섯째 정정진 즉 바른 노력함입니 다. 끊임없아 계속하여 부지런히 노력 하며 방일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성스러운 도예들며 능히 수순하여 부지런히 용맹을 일으키면 되는 것입니다.

일곱째 정념 즉 바른 진리를 잊어 버리지 않도록 항상 기억하며 생각하는 것입니다. 총지종의 진리가 다이아몬드 같은 바른 진리를 믿고 배워서 부모, 형제, 자녀들을 모두 제도시켜 종교외도가 없이 항상 안정되고 행복 한 가정을 이루도록 더욱더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덟째 정정 즉 바른 선정을 찾아서 바깥경 계에 집착하지 않고 바르게 행동하고 모든 법이 평등한 것이니 만큼 일체 중생을 능히 해탈 하여 모든 제난을 초월하고 마음을 고요히 맑고 밝게 간직하여 팔정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이 팔정도를 실천함으로써 괴로움은 없어지고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여 보살들의 도를 이룩 하는 것 입니다. 이 팔 정도는 불법 수행의중요한 덕목으로 실천하고 내 자신을 알고 인과를 깨달아서 불공하면 중생제도는 마니보배가 되고 소원성취는 무진덕이 되며 가정평화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할 때 해탈을 이루게 되는 것입 니다.



마음의 자리를 살펴라

사처경의 내용을 보면 한 남자가 네부인을 거느리고 죽음을 맞이할 때 같이 동행할 사람 을 물을 때 첫째부인만 동행한다는 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야기 속에서 넷째부인은 세상 사람들이 제 일 좋아하는 돈을 가리킵니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몰두합니다. 사탕이나 꿀물처럼 당장 우리 자신을 달콤하게 만드는 것이 돈이요, 없으면 금방 비참함과 무력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한평생을 돈의 노예가 되어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돈이 필요불가결 한 것이기는 하지만 돈은 결코 나의 진정한 반 려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인 간의 돈에 대한 욕심은 끝 이 없습니다. 가지면 가질 수록 더욱 더 갖고 싶은 것이 돈입니다. 물론 돈만이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이성교제-음식-명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남녀 관계도 밝히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잘 먹과 잘 입는 것도 끝이 없고 명예나 권력 또한 누려도 누려  한이 없는 것입니다.

셋째부인은 아들 딸, 집안 식구, 친척 등을 가리킵니다. 부모들은 자식들 때 문에 평생을 가슴 졸이고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대신 아파 주거나 대신 울어주거나 대신 죽어줄 수는 없습니다. 내가 죽은 다음 화 장막의 불속이나 무덤속까지 함께 들어갈 가족은 결코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족 . 친척이란 모두가 보이지 는 업으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족에 대한 도리는 다하되 지나친 기대나 집착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둘째 부인은 바로 이 몸뚱이입니다. 이 몸뚱이는 아무리 잘 먹이고 잘 돌보아도 나이 60이 되기 전에 고물 자동차가 되어 버립니다. 단 10년이라도 더 끌고 다니면 금방 고장이 나버립니다. 그런데 이 몸뚱이가 죽고 싶어 죽는 경우는 세상천지에 없습니다. 수명이 다하고 세상 인연이 다 하였으니 어쩔 수 없이 죽어갈 뿐입 니다. 이렇게 할 수 없이 죽는 것이지 죽음이 좋아서 사라져가는 몸뚱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본부인은 도를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도는 무엇인가? 마음 닦는 것이 도입니다. 나의 참된 마음자리를 살펴보고 자성불을 잘 돌보는 것이 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1년 365일 중단 하루라도 마음자리를 가꾸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자리를 괄시하고 살 아갑니다. 매일같이 돈과 가족과 몸뚱이를 돌보기에 급급하여 마음자리 따위는 아예 무시해 버립니다. 곧 눈에 보이는 각종 번뇌를 좇아 밖 으로 밖으로 헤맬 뿐입니다.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도 잠시 보이지 않으면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찾기 마련인데, 참된 주 인공이 마음부처가 희노애락, 우비고뇌 속에서 수없이 상처받고 시달려도 찾아보기는커녕 한 차례 다둑거려주는 일조차 마다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근본을 돌아보지 않고 돈, 가족,  뭄뚱이를 위해 부산히 먼지를 일으키는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 는 고통과 불행 이 가득한 세상의 한복판에 서 있게 됩니다.

하루빨리 부처님께서 해탈하는 참 비결인 도를 닦기 위해 우리의 마음자리를 찾는 일게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

1,처음에 어떠한 인연으로 스승으로서 교화를 하시게 되었습니까?

먼저 전수님은 열반하신 정각원 스승님과 인연으로 교도로서 수행하고 있을 때 정각원 스승님께서 전수님은 나를 도와서 교화할 인연을 전생으로부터 타고 났으니 같이 교화하자고 권유하여 교화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후 1년 뒤에 저도 전수님과 함께 불법을 전파하기 위해 교화를 시작 하였습니다.

2,올 12월이면 퇴직을 하시게 되시는데 그동안 교화하셨 던 곳은 어느 곳입니까?

총기11년도에는 정각사에서 초임으로 있었고 다음해에 청주 혜정사에서 1년간 교화하였고 총기 14년에 법황사 겸무, 총기 18년에 일상사 주교겸무를 하였고 총기22년에 화 음사에서 생활하면서 지금까지 교화하였습니다 .

3,그동안 교화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총지종은 불상과 법구가 없기 때문에 교화하기에 힘든 점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불교라 하면 불상과 법구를 떠오르게 되는 데 특히 화음사와 같이 낙후된 시설에서는 불단의 장엄이 없기 때문에 교도들이 이웃사람 들을 제도하여 서원당으로 데리고 온 후 사이비 불교라 하며 비난을 하여 교도들도 떳떳하게 말을 못하곤 합니다. 우리 진리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한 대다수의 교도들은 교리공부를 하러 사원에 나온 것이 아니라 가정이나 일신상의 재난소멸과 소원성취를 빌 기 위해 불공하러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도들은 스 승들에게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나 집안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며 대처방안을 물어봅니다. 스승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장례식 이나 화장장, 묘지에서 타종교들은 많은 인원과 법구로서 영식천도불공을 하고 있는데 우리만 염주하나로 옴마니반 메훔만 염송하고 있어 교도뿐만 아니라 스승들도 소외감을 느낍니다.

종교가 종교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에 적응하 고 중생들의 공감을 얻어야 합니다. 시대적 변천에 적응하 지 못한 종교는 결국 그 시대와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 에게 호응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4,일선사원에서 교화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 무엇입니까?

보살들이 열심히 지극정성으로 불공하여 제난이 소멸되고 소원을 성취하는 것을 보았을 때 가장 보람되며 스승으 로서 가슴 뿌둣함을 느낍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 하고 열심히 불공한 공덕으로 전생부터 쌓여온 업장을 소 멸하여 편안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5,퇴임하시면서 총지종의 모든 교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타 종단의 신도보다 우리 총지종 보살님들의 용맹심이 우월하다고 봅니다. 웅장한 절이 주는 것도 아니요, 염불 소리의 공덕도 아니라 육자진언과 삼밀관행으로 진리대로 용맹세워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6,화음사 교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스승은 법계의 사명으로 인연이 된 것이라 보살님들의 길잡이입니다. 스승의 말은 부처님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 문에 듣기 싫은 소리도 잘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스승은 교도 한 분 한 분 모두가 잘 되기 위해 노력하고 보살가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7,퇴임하시면서 후배 스승님들에게 부탁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승단의 화합입니다. 서로 서로 이해하고 존경하고 사랑으로 대하고 내가 조금만 양보하고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타인을 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여 화합된 종단을 이룩해주기를 바랍니다.

8.퇴임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남은 여생을 부처님 은혜 갚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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