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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 학생수련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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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8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9-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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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총지사 자성학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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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5 06:36 조회 1,9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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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 학생수련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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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라
(총지사 자성학교)

7.24일. 총지종 여름 학생 수련대회를 가는 날이다. 예전에 도 몇 번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괴산 총지종 수련장이 아니고 경북 안동에서 한다고 하여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서울을 출발 몇 시간 후 안동에 있는 경도 대학교라는 곳에 도착 했다.

아이들이 도착 때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 모습이었다. 불공을 처음 하는 친구들은 매우 어색해 하였는데 스승님의 자세한 설명과 선생님들의 지도로 모두들 금방 따라 할 수 있었다. 나도 가만히 눈을 감고 옴마니반메훔을 입으로 외웠다.

저녁식사 후 강당에서 게임을 하고 취침시간이 왔다. 나랑 내 친구들도 옆방 언니 방에 가서 이야기를 하면서 밤을 지새웠다. 자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밤새웠다.

7월25일. 여기에 온지 이틀째 되는 날이다. 아침불공으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불공시간이 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도 진지해진다. 특히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할 때에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침불공을 하고나서 한지공장에 갔다. 그곳에 전시된 작품 들은 정말로 예뻤다. 사계절을 한지로 표현한 것이 있는데 정말로 아름다웠다.

한지공장에서 나와 도자기 만드는 곳으로 출발하였다. 그곳에 가서 도자기를 만들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만드는 법을 학교 미술시간에 배웠고 또 조금 전에도 설명을 들었는데 실제 만드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이 만든 고려청자를 생각하며 나도 컵을 만들었는데 다 만들고 나니 컵이 아니라 밥그릇이 된 것 같다. 점심은 헛 제사 밥을 먹고 기숙 사로 돌아왔다. 제사를 지내는 제사 음식으로 차려진 밥상, 사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배가 고파서 많이 먹었다. 오후에는 밖으로 나가서 탈춤을 배웠다. 약간은 우습게 생긴 탈들이 수도 없이 많았지 만 모두가 낯설지 않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선생님의 말씀처럼 내가 한국 사람이고 탈춤은 우리 전통 문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녁 식사 후 내가 가장 기다리던 캠프파이어가 시작되었다. 먼저 간단한 게임을 했다. 그리고 장기자랑순서가 되었다. 나는 친구들과 춤을 준비했다. 다른 조에 장기자랑이 끝나고 우리차례가 시작 되었다. 준비했던 것 보다 훨씬 열심히 추었다. 마지막 날이다. 일어나자마자 불공을 드리고 아 밥을 먹었다.

그리고 안동하회마을로 갔다.TV에 가끔 나와 보곤 했는데 직접 와본 적은 처음이다. 옛날 우리 조상님들이 살든 모습 그대로였다. 어떤 집은 300년 전에 지은 집이라는 안내문이 있었는데 새삼 우리 조상님들의 기술에 감탄했다. 지은지 몇 년 밖에 안돼는 아파트가 무너지고 또 다리가 무너지는데....

정신없이 구경을 하고 나니 오후가 훌쩍 넘어버렸다. 선생 님들이 수련회의 일정이 끝났다고 하셨다. 처음에 2박3일이라고 해서 길 줄 알았는데 생각한 것보다 무척이나 짧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왔다. 수련회를 통해 느낀 것이 참 많은 것 같다. 우리조상님들의 훌륭한 문화를 직접 보고 또 나도 똑같이 한지도 만들로 도자기도 만들면서 내가 한국 사람 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내년에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다시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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