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종회의장 신년사

페이지 정보

호수 52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4-02-02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의강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중앙종의회 의장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07:32 조회 4,691회

본문

종회의장 신년사
침묵보다 더 좋은 말이 없다
dbef95b0c3489a80a8fc862e1bc82c4d_1525991511_6991.jpg


지난 한 해 우리 온 국민은 너무나 어렵고도, 힘든 나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 어느 해보다 국민 모두는 불안과 초조, 절망과 긴장의 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정치지도자 내지 일부 공직자들의 부도덕한 사례들이 연일터져 나오는가 하며, 정부와 민간 또는 사용자와 근로 자간의 불화로 인해 하루도 빠짐 없이 가히 전쟁을 불사하는 군중 데모가 도처에서 일어나 반목과 대립 속에 나라의 경제는 성장의 속도를 엄청나게 후퇴시키면서 수많은 젊은 실업자를 증가시켰다. 정말로 슬픈 일이다. 국민 모두의 존경과 신망을 받으시는 어느 노성직자는 자기를 찾아온 모정당 대표를 맞아 “지금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어둡고 캄캄한 바다위에서 풍광에 휩쌓인 채 방향을 잃고 해매는 선 장과 조타수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하면서 노성직 자는 안경 너머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한 정치지도자의 손을 힘껏 쥐면서 목매이기에 기도하였 다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이제 그 어둡고 어려웠던 계미년은 낙조와 더불어 조용히 보내고 갑신 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경건 히 맞이할 때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 지나온 세월을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보다 충실한 삶을 다 짐을 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일찍이 부처님께서 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는 것을 거듭거듭 강 조하셨습니다. 우리는 먼저“사바” 라는 공간과 시간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인도 소 어로 “사바”는 감인 또는 회잡으로 번역할 때 참고 견디며 인욕하지 않고서는 살아 갈 수 없는 서계, 그리고 잡된 인연으로 얽히고 설켜있는 세계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즉 잡된 인연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 사는 대중은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능히 잘 참으며 얽히고 설킨 매듭을 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가기 를 바라며 뜻과 같이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아무걸림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용 서하며 참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이 세계에 태어났고 또한 잡다한 인연에 결박되어 살아가야만 합니 다. 부모를 잘못 만나서 시대를 잘 못만나서는 결코 아닙니다. 부처님

께서는 “업”이라는 한글자로 말씀하시고 “지은 바”대로 받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불공 시작전에 “이전에 내가 지은 모든 악업은 무시로 탐진치에 연유하여서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것이라 일체를 내가 이제 참회합니다.” 승단과 교도대중은 그 얼마나 부르고 다짐하지 않았는가?

나 스스로 진정한 참회를 하고 왔던 것인가? 를 자책하면서 정말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불공 시작전에 “이전에 내가 지은 모든 악업은 무시로 탐진치에 연유하여서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것이라 일체를 내가 이제 참회합니다.” 승단과 교도대중은 그 얼마나 부르고 다짐하지 않았는가?

나 스스로 진정한 참회를 하고 왔던 것인가? 를 자책하면서 정말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참회야말로 과거의 잘못을 깊 이 반성하고 이 시간이후 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는 부처님과 의 약속이요, 자기 자신과의 맹세요, 다짐이기도 합니다.

중국 선종의 제삼조이신 승찬대 사는『신심명』에서 “말이 많고 생 각을 끊으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느니라” 참으로 깊이 새겨보아야 할 말씀입니다.

우리는 각자 자기 마음 가운데 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말은 외형과 껍질에 불과합니다. “침묵 보다 더 좋은 말은 없다.”는 옛말을 음미하면서 진언행자로써 승속 할 것 없이 묵언정진으로 고요속 에서 실상의 세계를 찾아 원만성 취와 티없는 진실이 충만한 자타 일시성불도의 길로 용맹정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저난 해는 록정 대종사님을 아쉬움속에 보내시고 수성 종사님을 새 종령으로 추대하였습니다. 전 승단은 심기일전하여 새해에는 승단과 교도대중이 더욱 화합 단결 하여 원정 대성사님의 창교정신을

받들어 종단의 내실을 더욱 공고 히 하고 시시각각으로 하루가 다 게 변모해가는 환경과 시대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종무정책과 승단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적극 흥보하여 사부 대중 모두의 사랑과 부러움을 살수 있는 종단으로 거듭 태어나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총지종 가족 모두가 더욱 건강하고 존경과 사랑받는 가정이 되어 세세생 생 불보살의 은혜와 가피가 항상 함께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진실로 불보살은 항상 우리와 가까운 곳에 함께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대중을 향하여 “부지런하라 그리고 항상 깨 어 있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의 자기 마음자리를 살필줄 아는 노력은 정말로 아름답고 지혜롭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새해 아침에 횡성수설한 점에 용서를 빌며 다시한번 우리 승단과 교도가정에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 과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발원합니다.

갑신년재해 아침에

중앙종의회 의장 의 강 합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