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계 중대팔엽원의 보현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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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0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11-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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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5 18:57 조회 2,543회본문
태장계 중대팔엽원의 보현보살
〈 편집자주〉
보현보살은 동방 보당여래의 밑에서 깨달음에 대한 자각과 깨달음을 추구하는 행위를 상징하고 있는 보살이다. 보당여래의 인위로서 종교적 발심을 나타낸다. 자리이타의 행을 이상으로 삼는 수행자이다.
통상적으로 보현보살은 문수보살과 함께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보살로서 석가불을 협시하고 부처님의 이 · 정 · 행의 덕을 담당하는 보살로 알려져 있다.『화엄경』「보현행원품」에는 십대원을 발하는 보살로,『법화경』에서는 경을 지송하는 자를 수호하는 보살로 나온다. 형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나누면 흰코끼를 탄 모양과 연화대에 앉은 모양의 두 가지가 있다. 흰코끼리에 탄 모양이 일반적이다. 그 모습은 6개의 어금니가 있는 코끼리 등에 앉아서 손을 합장하고 있다. 석가여래를 협시하는 경우에는 오른손을 여의인, 왼손을 여원인의 수인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밀교에서 보현보살은 문수 보살과 함께 모든 보살의 상수이며, 금강살타와 동체인 보살로서, 태장계만다라에서 보당여래와 개부화왕여래의 동남간에 위치하고 있는 보살이다. 그래서 코끼리 등에 앉아 있는 보살상이 아니라 연화대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보현보살은 왼손에는 칼을 세워 얹어 놓은 연꽃을 들고 있다. 연꽃 위에는 삼고저를 자루로 삼은 칼이 세워져 있다. 이는 서원을 나타내는 일종의 삼매야형이다. 여기서 서원은 번뇌의 마음을 예리한 칼로 끊어 없애고 선심이 확산되도록 하여 바로 옆에 계시는 보당여래의 보리심이 발현되도록 실천하는 데 있다.
즉, 번뇌를 끊고 보현의 덕을 베풀게 하는 보살이다. 오른손은 보당여래의 여원인처럼 오른손을 들어올려 손바닥을 위로 하고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구부리고 다른 세 손가락은 펴서 어떤 대상을 가리키고 있는 모양의 수인을 취하고 있다. 이를 삼엽묘선인이라 한다. 삼업묘선 인의 세 손가락은 신 · 구 · 의의 삼업 을 의미하며, 뻗고 있는 형상은 선심이 널리 퍼져 나가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
여기서 선심은 현이요 널리 퍼져 나가는 것은 보이다. 그래서 보현이라 명 명된다. 신 · 구 · 의의 삼업으로 짓는 보현보살의 십선업도의 덕이 사람들에게 널리 확산되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대일경소』에서 보현을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보는 모든 곳에 널리 미치고 있다는 뜻이며, 현은 가장 미 묘하고 좋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일행 선사는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원이나 행이 모두 평등하고 모든 곳에 미쳐 그 마음이 묘선하신 보살이라 풀이하였다. 바로 보리심으로 표현되는 보살이다. 보리심의 구체적인 행이 중생구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보현보살은 모든 보살의 으뜸이 되어 언제나 여래의 중생 제도를 돕는 보살이다. 또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보현연명보살혹은 연명보살이라고도 한다.
보현보살을 밀교에서는 진여금강이라 부른다. 명호에서 밀교 특유의 이름임을 짐작케 된다. 밀교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 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밀교는 상징성과 비밀성의 불교라 불려진다.
진여는 대승불교의 이상적 개념으로서 우주만유에 보변하여 상주불변하는 본체이다. 이것은 우리의 사고와 개념으로 미칠 수 없는 진실한 경계이다. 오직 일체의 성품을 증득한 사람만이 알 수 있고 다다를 수 있는 경계이다. 이러한 진여가 굳건하고 변함이 없다하여 진여금강이라 한 것이다.
보현보살의 머리에는 오불의 보관이 씌여져 있다. 보현보살이 오불의 보관을 쓰고 있음은 오불의 중심인 비로자나부처님의 제일 보살이라는 뜻이다. 명칭과 모습에 있어 서로 다를 뿐이지 그 대표성과 공능으로서는 보현보살이 곧 비로자나부 처님이요, 비로자나부처님의 수없는 덕성 가운데 하나로서 그 별문별덕이 바로 보현보살이라는 것이다. 비로자나부처님의 보리심이 불로서는 보당여래요, 그 여래의 구체적 행을 나타내는 보살이 보현보살인 것이다. 밀교에서 자주 쓰이는 절묘한 조화이다. 조화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만다라라고 보았을 때 그 배대는 의미 깊은 조화요 상징인 것이다.
보현보살의 진언은 ‘나막 사만다보다남 암 아- 사바하’ 이다.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암 아- 사바하’라는 뜻이다.
〈자료정리 : 법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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