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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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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2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4-02-02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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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이동기 필자법명 대묘행 필자소속 건화사 필자호칭 - 필자정보 신정회 회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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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08:31 조회 4,3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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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신행체험 (8회)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차가운 바람이 옷 깃을 스치며 지나가 고 산산이 불어오는 매서운 겨울바람은 살속 깊숙 이 파고들며 아픈 마음의 상처를 도려내듯 다가서고 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옴마니반메 훔을 만난 지도 벌써 수 십 년이 지나가고 있다. 세월의 흐름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듯이 젊은 시절 옴마니반메훔을 만나 종단의 행사나 법회가 있을 때 마다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서울로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나의 머리에 도 하얀 백발로 세월의 흔적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나의 마음속에 고이고이 간직 한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만이 내삶의 유일한 안식처요, 인생의 고난길에서도 나를 바로 세워주고 나를 일으켜 준 사람은 바로 부처님이셨다.

힘든 농사철에 들에서 일할 때도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하며 일을 하다보면 힘든 줄도 모르고, 들이 마쉬고 내쉬는 숨소리따라 옴마니반메훔의 염송소리도 박자의 흐름에 따라 자동적으로 흘러 나왔다.

오늘은 읍내에서 장이 열리는 날이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장날이면 시골의 모든 사람들이 읍내에 나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시골의 축제날로 장터는 행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시골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노인들뿐 이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 들어서서 장날일지라도 예전과 같이 사람들이 북적거리지도 않고 한산할 뿐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시골의 아낙들은 농사철동안 준비해온 과일과 채소들을 장터에 들고 나와 거리에서 팔고 있어 장날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장터를 이리저리 돌아 본 후 절을 찾아 절 주변을 둘러본다. 읍내에 나올 때 마다 서원당을 찾아 염송을 하는 것이 나의 일과가 되어 지금은 절이 나의 집 처럼 따스하고 다정하기만 하다. 마치 부처님이 이렇게 따스한 모습으로 나를 꼭 껴안아 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염송을 오래하다 보면 마치 내가 부처 가 되는 것만 같다. 조용히 서원당에 앉 아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하면 모든 근심 과 걱정이 사라지고,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이 영상으로 비춰지며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요, 내가 잘못된 인을 지었 기 때문에 나에게 이렇게 힘든 고통이 다가서는구나’하는 것을 느끼는 순간, 눈에서는 알 수 없는 참회의 눈물이 줄 줄 흘러 내리고, 마음속에 간직했던 미움과 증오가 한 순간에 사라지며 지금까 지 아픈 마음은 환희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며 “그래 모든 것은 나의 마음속에 간직한 나쁜 마음으로 인해 남의 허물만 보고, 남이 잘되면 원인도 모르게 괜히 심기가 뒤틀리고 시기하고 질투했고, 항상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고 남  생각이 틀리다는 아집과 집착, 자신 이 위대하고 잘났다는 아상으로 인해 나의 마음에는 아픈 상처의 뿌리만이 자라 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후 자신의 행동과 생각으로 인해 자신의 아픔과 남에게 아픔을 제공하게 되었구나 하는 것 을알았다.

자녀들은 매번 같이 살자고 하지만 일평생을 부처님의 진리만 믿고 살아온 인 생이라 부처님께서 가르쳐 준 진리만 믿 고 아무런 의심없이 살다보면 그 자체가 행복이요, 극락정토인 것을 아마 남들은 모를 것이다.

지금 5남매인 자녀들은 부처님의 공덕을 입어 부처님의 법을 따르며 남부럽지 않게 생활하고 있음에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서원당을 나와 절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본 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버스안에서 들리는 라디오에서 한 아주머니가 자신이 살아온 생활을 소개하는 편지가 소개되고 있었다. “아주머 니는 남편이 택시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 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을 하여 몇 개월 동안 남편의 병간호를 하며 오늘에야 남 편이 완치되어 퇴원하여 집에서 자녀들 과 삼결살을 구워먹는 가운데 가난한 살림살이지만 모든 가족이 건강한‘모솝으 로 삼결살을 굽는 동안 가족들의 얼굴에 비춰진 웃는 얼굴을 보며 행복함을 느꼈 다.”는 사연이었다.

이 사연을 들으며 “행복이란 아주 작은 가운데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모든 것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먹기에 따라 느낄 수 있는 것이구나.”하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돈이 많고 부유한 사람도 자신보다 더 부유한 사람을 시샘하 며 행복을 느끼지 못하지만 가난한 가운데에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그 아주머니의 마음속에 남을 용서 하고, 자신의 아상을 버리고, 사랑과 자비의 정신이 사로잡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항상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행복한 삶을 영유하게 만들어 주신 부처님과 부처님의 진리를 가르쳐 주신 스승님과 따뜻한 자비의 마음으로 나를 감싸 안아 주신 법우와 교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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