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 제8대 종령 수성 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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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1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12-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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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05:47 조회 2,647회본문
현재 총지종의 수행체계 및 의궤에 대해 일부에서는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
-종령 수성 대종사님: 수행체계를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지만 변화해야 한다면 승단 전체의 의견을 수 렴하여 우리 법에 맞는지를 판단한 후에 결정하겠습니다. 그러나 법을 고치자고 하여 쉽게 함부로 고칠 수는 없습니다. 승단 전체의 의견을 들어보고 우리 법에 합당한지를 판단한 후에 결과정진을 해보고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대담자: 우리 법에 따라 항상 행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우리 법이란 무엇이며 법 에 합당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씀하시는지요?
-대종사님: 우리 법이란 진언염송을 빼먹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항상 행해야 한다는 것이고, 중요한 일은 결과정진으로 행해야 하며, 종조님께서 정하신 교상과 사상에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결과정진법과 당체법문은 우리 종단에서 중요한 사상법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대담자:계행적인 면에서 예전에 비해 종단의 계행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에 대해 수행자로서, 종단의 최고 어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대종사님: 본인이 판단하건대 계행은 잘 지켜야 하고 계행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종단 창종당시와 비교 하여 계행적인 면에서 퇴보한 것은 사실 이지만 앞으로 계행은 철저히 지켜야 하며 계행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반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현재 모두가 제대로 잘 지키고 있다고 봅니다. 먼저 본인 스스로가 법을 철저히 세워 나가야 할 것 입니다.
▶대담자: 본 종단의 종무행정이 중앙집 권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중앙기구의 구성원의 성향과 능력에 따라 원칙과 방침이 바뀌기도 하고 종단정책방향에도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부분이 승직발령과 인사이동에 관한 문제라고 봅니다. 앞으로 학생 자녀를 둔 젊은 스승들의 경우나 도시사원과 지방사원의 스승인사이동이 자녀의 학교, 정서적인 부분 등으로 쉽지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는 인사의 대원칙과 종단방침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고견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대종사님: 과거에는 인사이동에 어느 정도 종단방침과 원칙이 있어 왔다고 봅니다. 그러나 근래에 종단방침의 대원칙이나 융통성이 없어졌다고 봅니다. 다소 불만이 있는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만 앞으로 승직자 인사이동시 본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참고하여 당사자들의 의사를 십분 받아들여 인사이동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하며, 종단의 정책과 당사자의 의향과 일치하지 않을 때는 당사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대화로써 처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대담자: 우리 종단은 모든 종정이 중 앙의 집행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사분란한 장점은 있으나 지방사원의 활성 화와 역량 배가에는 단점으로 작용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 일 선사원의 교도 및 스승님들의 수행과 교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종무행정의 방향과 청사진 마련은 아주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방사원의 활성화와 종무행정의 합리화를 위한 고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대종사님: 중앙과 교구, 사원의 사정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다루겠습니다. 저는 우선적으로는 중앙을 중요시하면사 지방사원의 의견과 입장을 많이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사법과 전법의 수장으로서 가능하면 행정에는 간섭을 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집행부와 지방 사원간 의 불협화음이 발생했을 때 중계 역할을 다 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로써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리원장과도 자주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도록 할 것이며, 항상 의논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종단 전체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종단을 운영해나갈 생각입니다.
▶대담자: 다른 종교단체에서는 인재양 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도제양성 을 위한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시급히 시행하여야 할 점은 무엇이라 고 보십니까?
-대종사님: 도제양성은 하루아침에 이 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문 제입니다. 사람마다 각기 장점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융화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도제양성의 큰 과제요 성공여부 의 관건이라고 봅니다. 종단을 위해 도제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당 연한 논리입니다. 앞으로 도제양성을 위해 여러 의견을 들어서 좋은 방안을 마련 할 생각입니다. 또한 젊은 스승님들과 교 도보살님, 원로스승님과 중진 스승님, 종 무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들어야 좋은 방안이 나오는 법입 니다. 젊은 사람들의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담자 : 또한 승직자들에 대한 재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교화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승님의 재교육은 꼭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스승 재교육에 대한 고견과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대종사님: 재교육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것을 연구하지 않고는 발전을 이룰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새 로운 생각은 새로운 행동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생각을 확신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집행부로 하 여금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여 재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지시할 것입니다.
▶대담자: 현재 본 종단은 사원과 서원당, 의식과 의궤 등이 사원마다, 주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또,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교화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종단의 수행체계를 다양화하고 사원을 장엄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종령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며 앞으로의 방향을 말씀해주 십시오.
- 대종사님: 물론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의식의 근본은 종조님때부터 형성된 종단의 의식을 따라야 합니다. 사원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지라도 근본적인 틀과 방법면에서는통일된 의식을 실시하도록 해야합니다. 종단방침에 어긋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입니다.
▶대담자: 종법상 본 종단은 다른 불교계 종단들과 달리 종령의 권한이 절대적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 종단의 경우 종정은 종단의 최고 어른으로 사법과 전법만을 관장하고 모든 종무행정은 총무원장아 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종단도 수행과 행정을 이원화하여 수행종단 답게 종법을 개정하여 통리원장이 종무행정의 전권을 가져야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대종사님: 행정의 모든 것은 결과내 증을 통해 결정하여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증법을 실시함에 있어 비밀리에 교도들과 스승님들을 시켜서 결과내증을 보게한 후 결과내증의 결과를 기록하여 나에게 통보하도록 하여 통합된 의견에 따라 행정을 실시하겠습니다.
종무행정은 통리원장이 전적으로 관장 토록 하고, 본인은 만다라 봉안, 의식, 의궤 등 교상과 사상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조화롭게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앞서 말씀드린대로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어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담자 : 본 종단은 제2본산건립을 위해 모든 헌상금의 20%를 적립하고 있어 재 정적인 문제는 어느 정도 준비되었다고 봅니다. 또 종단내에서는 납골당을 건립하여 교도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제2의 본산건립의 경우 현재 불사가 답보상태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 니다. 납골당과 제2본산 건립에 대해서 어떤 고견을 갖고 계시는지요?
- 대종사님 : 시대가 변함에 따라 납골 당 건립 등 대사회사업의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고 제2본산의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본인 혼자의 힘만으로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에 교도 및 스승님들과 함께 결과내증법을 본 후 내증의 결과를 수집하여 참고하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 승단 및 교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 하겠습니다.
▶대담자 : 본 종단은 사회복지재단을 설 립하였지만 현재 활동은 저조한 상태입니다. 불교의 자비정신과 대사회를 위한 회향 정신을 구현하는 차원에서 복지사업의 활성화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종령님의 고견을 듣고 신습니다
-대종사님: 사회복지는 교도들을 위한 보시차원에서 꼭 필요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사업을 추진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항상 신중을 기하고 종단의 형편에 알맞게 실시해야 합니다. 자기 힘에 알맞도록 일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대중과 교도들을 위한 복지부터 전개되어 야 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복지냐 하는 것은 종단형편에 따라 정해질 수 있습니다.
▶대담자: 현재 총지사에서 만다라 봉안 불사를 한 후 밀인사, 실보사, 법황사에 만다라가 봉안되었고, 다른 사원에서는 종단 방침이 결정되지 않아 현재 만다라를 봉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국 사원에 만다라를 봉안할 것인지에 대해 고견을 말 씀해주십시오.
-대종사님: 종단 일각에서는 본인이 만다라 봉안을 반대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만다라 봉안을 반대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모든 것은 결과정 진법을 통해 결정해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조님께서 세우신 결과정진법이 종단의 주요 사상법입니다. 본인은 오로지 정진을 해본 후 만다라 봉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결과내증은 고집과 아집으로 가득차고 마음을 전일하게 가지지 않으면 결과내증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일한 마음으로 당체법문을 보게 되면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로 대구 개천사에서 교화하고 있을 때 당체법문을 통해서 교도보살의 남편이 군대에서 죽었다는 것이 보여 그 보살에게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하며 깜짝 놀라워 했습니다. 그렀습니다. 자칫하면 점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느냐는 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점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당체법문과 희사법을 통해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결과를 보실만한 스승님을 선별하여 사안을 맡겨서 결과를 보게 한후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종단 장래를 위하여 법을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대담자 : 앞으로 종단의 화합을 위하여 많은 부분들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법규개정 은 항상 개선의 방향으로 개정되어야 하고, 형평성에 맞는 종무행정, 원칙이 있는 인사이동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고견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대종사님: 종단의 화합은 정말 중요 합니다. 법규의 개정에 있어서도 사적인 이익은 버리고, 종단의 발전을 위해 종단 스승님들의 불평과 불만을 없애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 서는 원로와 중진 스승님들의 의견을 수 렴하여 실시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종령과 통리원장의 원활한 대화와 허심탄 회한 논의가 제일 중요합니다. 특히 종단 화합을 위하여 모두가 공감하는 인사이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사이동도 종단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해야 할 것 입니다. 또 형평에 어긋나지 말아야 하며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대화로서 하면 안될 일이 무엇이 있 습니까.
▶대담자 : 신규스승발령과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행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대종사님: 무엇보다 인사이동은 개인 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전체적으로 종단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하여야 할 것 입니다. 또 원칙과 기준을 정해 형평에 어긋나지 않게 시행해야 하며, 말썽이 없는 선에서 행해야 할 것입니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대의를 생각하면서 불평을 최소화 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대담자:취임법회에서 밝혔듯이 청정 수행 종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씀하 셨습니다. 종단발전과 수행정신을 더 높이기 위하여 승단과 교도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보시며, 앞으로 사법과 전법을 관장하는 최고어른으로서 어떻게 종단을 이끌어나갈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대종사님: 종조님의 설립이념을 확고히 하고 당체법문의 중요성을 재확립하여 종단의 정책에 믿고 따라줄 수 있도록 노 하고 종단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창종된 지 30여년 밖에 되지 않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수정 보완하는 자세로 생활하고 항상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종단운영에 있어서는 창종 당시의 법을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대담자 : 최근 종조기념관 건립을 준비 하면서 종조님의 유품과 종조님의 사상과 정신을 정리하고 연구하는 일은 참으로 중 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종조님과 종단의 교상과 사상을 연구하는 전담기구 가 별도로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 니다. 전 종령이셨던 록정 대종사님께서 생 전에 구상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 석하게도 열반하시어 뜻을 이루지 못하셨 는데, 대종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요.
- 대종사님 : 참으로 좋은 생각입니다. 우리는 종조님으로부터 밀법을 전수받아 지금까지 행하고 있습니다. 종조님에 대 한 연구는 종단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일 입니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생각 합니다. 바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종조님의 자료를 정리하는 작업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일은 미룰 일이 아닙니다. 변화와 발전도 뿌리 가 튼튼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자료정리 를 위해 인력이 필요하다면 충원을 해야 되겠지요.
▶대담자:종령취임법회가 원만하게 회 향하였습니다. 감회가 있으실텐데요....
-대종사님 : 모든 일은 전체가 힘을 함 께 뭉쳤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법회를 준비하느라 노고가 많았던 집행부와 교도 여러분, 종무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앞으로 승단 전체가 합심하면 모든 일은 잘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대담자 : 마지막으로 승단의 스승님과 교도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대종사님 : 우리 종단은 아직도 성장하 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또한 스승님과 교도들의 불만이 많이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참고 견디며 닦고 인욕하면 옳은 길이 열릴 것입니다. 모두가 마음을 닦고 정진하는 자세로 생활 하였으면 합니다.
집행부는 스승님들과 교도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전 승단은 일치단결하여 종단의 발전과 개인의 수행도량을 넓히는데에 모두가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담자 :오랜 시간 동안 귀중한 말씀 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많은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대담 : 법경/ 법장원 연구원
정리 : 김용주/ 총지종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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