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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티벳불교의 스승 파봉카 린뽀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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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73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2-08-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밀교인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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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정성준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교수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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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2-08-03 13:21 조회 1,8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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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티벳불교의 스승 파봉카 린뽀체 (1)

근대 티벳불교의 위대한 스승 파봉카 린뽀체 (1)


필자는 6월 25일 20일간 일정으로 인도에 머물렀다. 7월 8일부터 10일 동안 인도 다람살라에서는 달라이라마 14세가 관정 아사리로써 내리는 챠끄라상와라딴뜨라 관정식이 열려 참석하는 기회를 얻었다. ‘상와라’라고 하는 것은 ‘승락(勝樂)’, 즉 ‘궁극의 행복’ 즈음으로 번역되는 것으로 열반경의 ‘상락(常樂)’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이다.  챠끄라상와라딴뜨라 관정은 간타빠와 루이빠 양 전승을 위주로 겔룩빠에 전승되었는데,  이번 챠끄라상와라딴뜨라 관정은 루이빠의 전통으로 티벳본토에서 주로 라모체사원에서 일주일간 개최되던 것이었다. 근대 달라이라마 13세는 밀교관정의 대중공개를 선언하였고, 이후 달라이라마 14세는 그 뜻을 따라 중요한 밀교관정을 대중화하고 간소화하였다.
지난글에 등장했던 링린뽀체는 ‘비밀집회딴뜨라’, ‘야만따까딴뜨라, ’챠끄라상와라딴뜨라‘ 세 가지 딴뜨라의 관정과 수행을 중요시하였다. 그 이유에 대해 달라이라마 14세 존자는 ’비밀집회딴뜨라‘에 의해 법신·보신·화신을 구족하고, ’야만따까딴뜨라‘에 의해 공성으로 죽음의 문턱인 사마(死魔)를 정복하고, ’챠끄라상와라딴뜨라‘에 의해 번뇌장을 물리치고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의 승락을 성취한다고 하였다. 즉 삼신의 성취와, 소지장과 번뇌장을 물리치는 간결한 수행시스템이 세 딴뜨라에 요약되어 있다. 전통적인 티벳불교 겔룩빠의 교과과정을 현대적으로 확립한 것은 많은 스승들이 있지만 누구보다  제 2대 파봉카린뽀체 데첸닝뽀(이하 파봉카린뽀체)를 빼놓을 수 없다.
파봉카린뽀체는 전생 링린뽀체의 스승이며 달라이라마 13세를 실질적으로 가르쳤던 분이다.  현교와 밀교, 산스끄리뜨어 문법, 전통 문학까지 모든 부문에 통달했던 분이고 생전에 지금강(持金剛)을 비롯해 수많은 칭송과 명호로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특히, 근대 밀교아사리로서는 가장 많은 전승을 보존하고 성취하였으며 조용하고 행정에 나서진 않았지만 근대 밀교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분을 들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파봉카린뽀체를 서슴없이 들고 싶다. 
제2대  파봉카 데첸닝뽀는 1878년 라사외곽 유톡다리 가까운 곳 유톡샤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창출신의 평범한 관료였는데, 2살 때 어머니는 당시 간덴의 좌주였던 아왕놀부를 알현하여 아왕랍뗀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다시 6살 때 샬빠최제(샬빠의 법주)에게 보였을 때 샬빠최제는 그가 큰 법기임을 알아보고 같은 해 승려로 만들어 세마메 사원에 입학토록 하였다. 처음에는 특별히 주목받지 않고, 7살 때 사미계를 받고 이름을 잠빠뗀진이라 하였다. 다른 사미들과 어울려 평범하게 지냈지만,  2년 후 아이를 비범하게 여긴 어머니의 노력으로 유명한 제3대 챵꺄 가계의 활불로 여겨졌으나 당시 청조의 정치적 구속을 피하여 파봉카수도원의 주지였던 초대 파봉카의 화신으로 몸을 숨겨 후대에는 ’ 파봉카린뽀체‘라고 불리게 되었다.
제2대 파봉카린뽀체의 수학과정은 세라메사원의 계롱승원대학에서 쫑카빠의 보리도차제와 중관학을 배웠고, 18세때 링쎄학위를 받고 규뙤사원에서는 3년간 밀교를 수학하였다. 19세에 비로소 구족계를 받았는데 구족계를 받기 이전부터 이미 수재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다른 티벳승려와 같이 파봉카린뽀체도 여러 스승을 두고 혹독한 공부를 했는데 중요한 스승으로는 닥티돌제창, 롭상툽뗀남곌이며 현교와 밀교의 중요한 과목들을 연구하였다. 이외 파봉카를 가르쳤던 많은 인물들이 그의 전기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 파봉카린뽀체는 이미 모든 부문에서 탁월하였지만, 여전히 밀교의 전승을 중요시하여 수많은 밀교관정을 받았으며, 아사리이자 동시에 겸허하게 관정을 요청하고 배우는데 젊은 시절을 보냈다. 파봉카린뽀체는 특히 위에서 말한 챠끄라상와라딴뜨라 밀교본존을 중시하고 깊은 수도원에서 수행했으며, 이후 많은 이들에게 챠끄라상와라딴뜨라 관정을 수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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