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원에도 변화가 있었으면
페이지 정보
호수 5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5-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나도 한마디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2 06:53 조회 2,303회본문
들판에는 꽃들로 봄의 향연을 베풀고, 방긋방긋 솟아나는 새싹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기위해 땅위로 솟아나고, 삭막한 겨울동안 추운 괴로움과 아픔에서 벗어나 푸르른 들판으로 바뀌어 놓았다.
이렇게 자연은 전지전능한 사람이 와서 아무리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이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겨울이 가고 어김없이 봄이 찾아온다.
아마 우리 인생사도 슬픈 일이 있으면, 기쁜 일이 반드시 찾아 올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오로지 행복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찾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며칠 전 친척들이 봄놀이를 하기 위해 부유하지 않 지만 검소한 저희 집을 찾아왔다. 친척들과 함께 해 안가와 공원의 철쭉들을 돌아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침 자성일이라 친척들과 함께 제가 다니고 있는 사원도 방문하였다.
저는 사원에 나가 불공을 한 지가 오래되어서 불 상아 필요없고, 오로지 마음공부를 하며 수행을 하 고 있지만 친척들은 사원을 다녀오고 나서 사찰에 불상이 없고, 불단도 초라하다며 혹시 사이비 종교가 아닌가 하고 의구심을 가진 채 다시는 사원에 다니지 말라고 말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이번 한 번 만이 아니다. 저는 이 진리가 너무 좋아 주위의 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해 사원으로 모시고 왔지만 한 번 다녀간 사람은 두번 다시 방문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사원에 불상이 없더라도 불단을 장엄화하고 만다라를 봉안하여 주위 사람들을 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본다. 〈경남 통영시 무전동 유 종〉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