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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주신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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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3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4-03-02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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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정순향 필자법명 - 필자소속 화음사 필자호칭 교도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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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17:23 조회 3,5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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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신행체험 (8회)

부처님이 주신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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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향
(화음사 교도)


이웃 보살님의 소개로 화음 사에 입 교하여 불공한 지가 엇그제 같은데 15년이란 세월이 소리없이 흘러갔고 어느덧 열여섯해가 되었다. 내 남편은 삼대독자다. 독자집안 에 시집와서 아들 못낳는 나의 심정은 무척 괴로웠다. 첫딸을 낳았을 때는 살림 밑천이라고 그런데로 위로를 했는데 둘째도 딸, 셋째도 딸을 낳고보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도 바라던 아들은 나와 인연이 없는 것인가? 셋째딸이 12살이 되도록 소식이 없자 자식에 대한 미련을 접어야 했다. 시어머니도 어디서 들으셨는 지 틈만나면 “너는 팔자에 아들이 없단다.”하시고는 한 숨을 내쉬셨다.

그동안 겪었던 고부간의 갈등은 나에게는 뼈를 깍는 아픔이었다. 그러다보니 나의 건강도 점점 나빠져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 “나의 자식에 대한 희망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인가?”

남편도 동창회에서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어깨에 힘이 빠지더 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 나에게 부처님은 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보내 주셨다.

법정 정사님과 법지원 전수님 이 새로 화음사로 부임해 오셨을 때 나의 고민을 이야기 하였더니 스승님은 나의 고민을 다 들으시고 “보살님 부처님께 아들을 달 라고 지심으로 열심히 불공해 보 세요, 전에 있었던 사원에서도 열심히 불공을 하여 아들을 낳은 예가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불공해 보세요.” 그 말씀에 희망  용기를 가지고 지극 정성으로 열심히 불공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교사의 신분으로 매일 시간을 지키지는 못하지만 퇴근 길에 매일 화음사에 들러 부처님 께 아들을 달라고 매달렸다.

49일 불공을 회향하고 두 번째 불공 3주되는 때에 몸에서 이상 한 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해보니 기 적같이 임신이 되었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시어머니, 남편, 친정 어머니는 기뻐서 잔치 분위기였다. 그런데 아들을 낳는 약 이라면서 시어머니께서 한약을 지어 오셨는데 그것을 다려먹고 부작용이 발생하여 유산이 되고 말았다.

그 순간은 정말 하늘이 무너 지고 땅이 갈라지면서 화탕지옥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그 사 실을 알게된 정사님께서는 “보살님 불공해서 부처님이 주신 아들 인데 끝까지 불공해서 낳을 생각 을 하지 않고 쓸데없는 약을 먹고 탈을 냅니까? 그렇게 진리가 약해서 아들을 얻겠습니까?”하고 꾸짓으셨다. 나는 울면서 지성참회를 했다.

전수님께서 “이미 업질러진 일이니 다시 불공을 잡아서 해보 세요,”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내년에 낳으면 부모하고 합이 맞습니까? 그리고 꼭 아들을 낳는다고 장담을 할 수 있습니까?”했더니 옆에서 내말을 듣고 계시던 정사님께서 “보살님 뭐라카노 지금 나이가 몇 살이고, 이것 저것 따질 처지나 입장 입니까? 무조건 불공해서 낳으세요, 틀림없이 아들입니다. 다시는 약이나 먹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부처님만 믿고 열심히 불공해보세요”하고 나무라셨다. 나는 다시 희망을 가지고 불공을 시작하였다.

몇 개월이 지난 뒤 다시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 순간 부처님, 정사님, 전수님께 감사의 마음이 용솟음치며 일어났다. 산달이 되어 출산을 한 후 아이를 보니 아들이었다. 나는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었으며, 세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뿐이었다.

정사님께서는 아들이 부처님 의 공덕을 받아 나에게 주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배요, 선물이란 뜻으로 아들 이름을 최원대로 지어 주셨다.

아들은 지금까지 10년 동안 잔병치레도 하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서 불공을 하기 위해 서원당에 나오면 정사님과 전수님께서는 원대 크는 것좀 봐라 하시면서 대견해 하신다.

부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가장 큰 보배인 우리 아들! 잘 키우며 부처님 은혜갚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다시한번 부처님, 정사님, 전수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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