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머리좋은 바보들

페이지 정보

호수 5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6-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2 07:40 조회 2,226회

본문

머리좋은 바보들

이 세상에 머리좋은 바보들이 많다. 지자는 불신이요, 언자는 부지라 했다.

아는 자는 말하지 말라는 것 이 아니라,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도리어 걸리기 때문에 경 하라는 것이다.

현명한 자는 가능한 한 말을 적게 하고 도리어 못난 자가 말이 많은 법이다. 공부하는 스님들은 쓸더없 이 남의 방을 쳐다보지 않고 보여주지 않는 것은 볼려고 하지 않는다. 알려주지 않는 것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남의 것을 보려하고 알려고 기를 쓰고 난리다. 이 세상에 착각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엄마들의 착각(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 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 공부를 못하는 줄 안다)

아가들의 착각(울면 다 되는 줄 안다)

국회의원 출마자들의 착각 (당선되면 부정은 안한다고 생각한다)

망상자(듀토크)의 착각(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어리석은 사람들의 착각(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진리를 만나고 좋은 명예를 얻었다 해도 마음을 바로 쓰지 아니하고 자신의 욕구만 생각하면 명예와 부는 잃게 되는 것이 진리다.

나라와 사회를 어지럽게하는 사람들(부동산투기, 부정축재, 탈세, 사기)은 머리좋은 바보들 이라고 할 수 있다.

머리좋은 바보들은 남을 살리  나도 사는 공생의 원리를 모르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남도 죽이고, 나도 죽는 것이다.

믿음에는 두가지가 있다. 머리로 믿는 사람과 마음으로 믿는 사람이 있다. 머리로 믿는 사람은 교리나 경은 줄 줄 외우고 많이 알지만 아는 것을 실천을 못하고 상으로만 끝나는 사람, 남에게는 잘 말하지만 진작 자기는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마음으로 믿는 것  인과를 믿고 십선 업을 실천하 는 사람이다. 지식은 없어도 꾸준히 배운 데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머리로만 믿으면 어리석음에 '빠지기 쉽다. 그것을 치심 이라 한다.

조금은 알아서 자기가 아는 것에 메여서 그 이상의 것이나 그밖의 것을 보지 못하고 옳은 것도 믿지 않고 바르게 가르쳐 줘도 받아드리지 않는다.

다시말하면 자기가 알고 있는 것 밖의 것은 믿으려 하지 않고 자기의 잘못은 알지 못하고 자기 고집에 빠져 자기 생각이외의 것은 모두 외면하는 것이다.

이러한 무명 때문에 교만과 애착에 빠져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을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믿어야 한다.

머리로 믿는 것은 교리나 불교의 내역을 잘 알지만 학문만 가지고는 아는 것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경제학박사나 대학교수가 왜 재벌이 안되고 장관이 안되고 대통령이 안되는가? 머리로만 살면 발전이 없는 것이다. 글자나 지식보다 도리로써 행동하면서 깨닫는 것이 우리의 수행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