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신임종령의 추대에 즈음하여

페이지 정보

호수 5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6-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2 07:31 조회 2,226회

본문

신임종령의 추대에 즈음하여

록정 대종사의 입적 이후 오랜 공백 기간 뒤에 수성 대종사께서 법통을 이어 종령직에 취임하였으나 악화된 건강으로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지 못하고 세연을 마감하였다. 이러한 사정을 겪는 동안 종단 내의 주요한 사안들이 결정을 보지 못하고 미루어진 관계로 종단 개혁이 답보상태에 있었다. 이러한 사태를 안타까워하던 중 지난 달 17일 승단의 전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데에서 종령 추대가 이루어졌으며 제9대 종령으로 효강 종사가 추대되었다.

효강 종사는 학식과 수행으로 종단 내에서는 물론 교계에서도 명망이 있는 분으로 총지종의 영도자로서 손색이 없는 분으로 일컬어 지고 있다. 그동안 종령의 부재로 어수선한 종단내의 분위기를 효강 종사의 종령 추대로 마감하게 되었음은 종단발전을 위하여 실로 다행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달 종령 추대식을 앞두고 종단의 발전과 밀교의 대중흥을 위해 49일 동안의 대정진에 매진 하고 계시는 효강 종사는 평소에도 뚜렷한 원칙과 굳건한 소신으로 종단의 혁신을 주창해온 분이기 때문에 종단내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종단발전을 위해 종단을 영도할 종령으로서 효강 종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본 종단은 올해로 창종 3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장년의 나이로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 하고 창종 초기의 열화같은 교세확장이 시대의 흐름에 신속히 대응 하지 못한 관계로 주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종단 내의 여러 가지 개혁안이 나왔으나 강력한 추진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구 두선에 그치고 말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효강 종사는 이러 『한 점에서 역대의 종령들과는 달리 개혁의 기치를 드높이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이를 실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소에도 제2의 창종 정신으로 종단의 모든 부조리와 불합리를 근절하고 전근대적 인 사고방식을 불식하여 시대에 맞는 교화방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창해 온 분이기 때문이다. 종단을 위하는 일이라면 소신과 원칙에 있어 일체의 양보가 없었던 강직한 성품을 고려할 때 일 부의 해이한 기강과 안일한 정신자세에 일대 혁신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맞추어 승단 내에서도 종령을 정신적 정점으로 삼고 통리원장 이하 집행부의 결정과 사업추진에 적극 협조하는 자 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전 승단의 구성원들이 지엽적이고 아집에 얽매인 모습을 버리고 폭넓은 안목과 시대에 걸 맞는 사고방식으로 종단 개혁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 개혁의 큰 수레바퀴 앞에서 과거와 같은 편협한 자세로 종단 발전의 앞길을 가로막는 불상사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종단은 지금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날개를 꺾고삼류 종단으로 주저앉고 말것인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종령 이하 모든 승직자와 종사자들이 어떤 자세로 종단을 바라보고 매진해 나아가야 하는가에 따라 우리 종단의 앞날이 결정될 것이다. 격변하는 시대의 파도 앞에 우리 총지종이 우뚝 설 절호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전 승단이 일치단결하여 매진해 나아간다면 그 결과는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종단의 여러가지 문제점과 해결책을 누구보다도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신임 효강 종사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여 평소의 소신과 신념에 바탕을 두고서 종단의 일대 혁신을 이룩한다면 총지종이 다시 한번 만방에 교세를 떨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